이순재의 본은 광주(廣州)이며, 1934년 11월 16일(1934-11-16)[4]함경북도회령군에서 출생하였다. 만4살 때(1938년)부터 조부모가 살던 경성부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경성아현국교(지금의 서울아현초등학교)의 5학년 여름 방학 시절(1945년 8월 15일)에, 경기도가평군에서 휴양하던 중에 8·15 광복(을유 해방)을 목도하였다.
1978년 사극 영화 《세종대왕》과 1990년 사극 드라마 《파천무》, 2011년 사극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절재 김종서 배역을 맡았다(모두 3회 동일 배역 연기). 1980년대 드라마 《무풍지대》, 《제2공화국》과 1990년대 드라마 《제3공화국》, 《코리아게이트》, 《삼김시대》 등을 비롯한, 5편의 정치 시대극 드라마에서는 해위 윤보선 전직 제4대 대통령 배역을 맡았다(모두 5회 동일 배역 연기).
1991년 MBC TV의 주말연속극 《사랑이 뭐길래》에서 이대발(최민수 분)의 아버지 이병호 역할로 출연하여 엄격하고 냉정한 아버지상을 연기하였고, 이 작품의 배역 등으로 하여금,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999년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할을 연기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MBC TV의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이순재 원장 역할로 출연하였다. 극중 야한 동영상을 즐겨봐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배우로는 처음으로 연예대상을 수상하였고, 역대 연예대상 수상자들 중 최고령이다.
2007년에 방영한 MBC 월화 드라마인 사극 《이산》에서 냉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왕인 영조 이금 역을 맡았다. 2007년 6월 10일 KBS의 《단박 인터뷰》에서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조련되지 않은 경마가 경주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5] 2008년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전양자 분)와 황혼의 로맨스를 연기했다.
2013년부터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순대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등과 스위스를 여행했을 때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였는데, 1950년대 중후반기의 대학 재학 시절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철학과에서 독일어로 쓴 원서를 읽으며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20년 6월 이순재의 전직 매니저 김모가 《SBS 8 뉴스》의 인터뷰를 통해 "두 달 간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하며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했다. 이순재는 "아내가 힘든 게 있으면 부탁하고 그랬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 약속 시각에 늦지 말라고 지적했는데 그런 게 좀 겹쳤던 모양이다. 나는 한 번도 사람 잘라본 적도 없고 막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매니저는 회사(SG연기아카데미)에서 채용했다. 보험 문제를 얘기하길래 '어디까지나 네 권리인데 도대체 왜 얘기 안 하고 들어왔냐, 문제 생기면 속히 얘기하라'고 했다"며 "회사는 아무리 내가 원장으로 있지만 나도 월급 받는다. 주식 한 푼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씨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결론을 보고 조치할 건 하겠다"고 덧붙였다.[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