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는 2000년4월 22일부터 2000년12월 31일까지 방영된 SBS 대기획이며 김현주가 성인 정귀덕 역으로 낙점됐을 뿐 나머지 성인 배우들 섭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1] 이 당시 SBS는 1997년10월 19일 '숙희 정희' 편 촬영 도중 안전조치 미비 때문에 스턴트맨 이상영씨가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인해 물의를 사[2]1998년1월 23일 막 내린 《70분 드라마》이후 정규 단막극을 한동안 편성하지 않아 이렇다할 신인 탤런트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었으며 김현주(성인 정귀덕 역)는 해당 작품에 앞서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캐스팅 물망에 올랐지만 시청률이 부진한 시간대라 고사했고 차태현이 이 작품(가을동화)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역시 시청률이 부진한 시간대라 거절했는데 이 당시 KBS는 IMF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19기(1997년)를 끝으로 공채 탤런트 제도를 선발하지 않아 김재형 PD 사건[3], 강성연 사건 때문에[4] 한바탕 홍역을 치뤄 캐스팅 비리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기획 의도
1950년 6.25 전쟁에서 1980년 5.18 민주항쟁까지 30년 동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빨치산의 딸로 태어나 정미소 집에서 맡아 키워진다. 착하고 희생정신이 강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약초방을 열어 한의학을 공부한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가출하지만 납치를 겪고 집으로 돌아온다. 양엄마인 순례가 병으로 고생하자 영국이 구해온 산삼으로 적극 간호해 병을 낫게 한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도 곁에 있어준 영국이와 결혼에 성공한다.
편지를 조작하여 귀덕이 대신 군수집 양녀로 들어간다. 사촌 오빠인 지석과 사귀게 되고 지석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귀진은 지석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지만 지석은 자살하고 홀로 애를 출산한다. 미혼모란 꼬리표를 달고 키울 자신이 없어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아이가 보고 싶어 고아원을 찾아갔지만 고아원에서 아이를 입양 보냈단 말을 듣고 방황하는 귀진은 집을 찾아간다. 귀덕에게 이모 부부한테 입양 보냈단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정한구의 아버지이자 김순례의 시부이며 병수, 병호, 귀진의 할아버지이자 귀덕의 양할아버지.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자. 빨치산인 이상혁이 귀덕을 정미소에 맡긴 후 귀덕은 하늘이 준 우리 자식이며 친손녀인 귀진과 귀덕을 이란성 쌍둥이로 하고 귀덕을 귀진의 동생으로 하라고 며느리인 김순례에게 명령한다. 2회에서 국군이 빨치산 습격 당시 정미소만 멀쩡했던 것을 두고 정노인을 빨갱이라 의심하여 고문을 가하였고 고문을 받고 사망한다. 47회에서 정노인의 기일에 김순례가 정노인의 영정 사진을 닦으면서 과거 정노인이 자신에게 귀덕이에 대해 당부하는 장면이 잠깐 방송되었다.
캬바레 사장이며 병수, 병호, 귀진의 아버지. 무책임하고 뻔뻔하다. 돈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도주한 뒤, 첩과 함께 내려온다. 캬바레에 눈이 멀어 귀덕이를 윗방아기로 팔아 넘긴다. 돈 사고를 치고 일처리는 귀덕이 해줬지만 귀덕의 빨치산 딸임이 밝혀지고 귀덕에게 모진 소리를 한다.
원래 제목은 <아리랑의 딸>이었으며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소녀가 소리꾼이 되는 과정을 그리려 했으나 연기와 창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가 어려운 데 이어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떨어질 것이라 판단하여 제목이 변경됐다.[5]
귀덕, 귀진 이모부 역의 조형기는 <덕이> 방영 당시 같은 방송사 드라마 <도둑의 딸>에서 홍반장 역으로 출연했으며 차승원이 박영국 역 물망에 올랐으나[6] 도회적인 이미지란 이유 탓인지 불발됐다.
개성이 살아있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시대극에 걸맞은 구수한 이야기 전개로 호평을 받았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7]
주요 등장 인물들이 선과 악의 대립구도 속에 한 극단을 차지하여 정상적인 심리구조를 지닌 등장인물들을 찾기 힘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8]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20편 늘린 70회로 끝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속작 <그래도 사랑해>의 남자 배우 캐스팅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4편 늘린 74회로 막을 내렸다.
혼돈의 시대를 거치면서 좌절과 절망에 굴하지 않는 한국의 여인상을 제시, 새로운 삶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9] 호평을 받아 2000년12월 열린 제 13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회사(SBS 프로덕션) 작품인 <은실이>(12회)에 이어[10] SBS에서 2연속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해당 작품, <은실이>와 마찬가지로 같은 SBS 프로덕션 외주제작이었던 <모래시계>(8회)[11]에 이어 SBS의 3번째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작이기도 했고 김현주 (정귀덕 역)가 1996년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SBS 공채 6기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으나[12] 탈락한 것을 제 13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으로[13]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는데 해당 작품과 같은 SBS 프로덕션 외주제작 드라마인 <은실이>에서 양길례 역을 맡았던 김원희는 1992년 3월 SBS 공채 2기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지만 탈락한 것을 제 12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으로[14]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