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1977년 11월 4일 서울특별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 왔다.[1] 학창시절에는 수영선수로 활동해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영부 주장을 맡았다. 주 종목은 평영으로 전국소년체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2][3]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계를 이유로 수영선수를 포기하고 모델이 되기로 결심, 1995년 청바지 브랜드인 스톰 전속 모델 1기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메인 모델은 듀스의 김성재였는데, 평소 김성재의 팬이였던 소지섭은 단지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스톰 모델선발대회에 지원했고, 1위로 선발되었다. 그러나 김성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하여 김성재 대신 소지섭이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메인 모델이 되었다.[4]
경력
1997년 드라마 모델에서 단역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했다. 1998년MBC의 인기 시트콤이었던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이의정을 따라다니는 순정남 과일가게 김철수역을 맡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게 된다.[5] 당시 모델 활동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송승헌의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감독에게 캐스팅되었는데, 처음에는 조연이었지만 송승헌이 계약 문제로 잠시 하차하게 되자 주연급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그리고 1998년 6월에 방영된 MBC 베스트극장 -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에서 극 중 녹차밭에서 일하는 청각장애인 세진 (전도연 분)의 관심을 받는 녹차밭 주인집 외손자 동우 역을 연기해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다.
이후 미우나 고우나, 당신 때문에, 왕룽의 대지, 좋아 좋아 등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다. 2001년 최고 시청률 30.9프로를 기록한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주인공 김효동 (정준 분)의 음식점 효동각을 무너뜨리려는 라이벌 음식점 황금룡의 사장 아들 장희문 역을 맡았다. 다음 해 2002년SBS 드라마 유리구두에서 선우 (김현주 분)만을 사랑하는 철웅으로 연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간다. 이어 2003년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천년지애에서 주연을 맡았다. 천년지애는 최고 시청률 27프로를 찍으며 흥행에 성공, 확고한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6][7]
소지섭은 2004년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강인욱을 연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한다. 천년지애에서 먼저 인연을 맺었던 김기호 작가가 강인욱은 "너를 보고 만든 캐릭터이니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방영된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극중 불우한 입양아 차무혁을 연기한 그는 상처를 간직한 남자지만 사랑에서는 거친 로맨티스트로 분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소지섭은 헤어밴드 등 특이한 스타일도 그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소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라는 대사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명대사로 꼽힌다.[8][9]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소지섭은 군 복무를 위해 2005년 2월28일 훈련소에 입소, 한 달간의 신병교육대 훈련을 거친 후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공익근무요원 소집 해제 후 소지섭은 복귀작인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영화배우가 꿈인 깡패 이강패 역을 맡아 2008년 각종 영화제 신인상은 물론, 영평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얻었다.[10] 실제로 이 영화는 총 제작비 6억 원 정도의 저예산 영화였지만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고 역대 다양성 영화 관객 수 7위를 기록할 만큼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2009년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로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극 중 응급의학과 의사 이초인 역을 맡은 소지섭은 사막과 밀림을 오가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11]
2010년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출연했다. 제작비 130억에 사전 제작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2012년 소지섭은 영화 회사원에서 킬러 지형도 역으로 출연,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관객 및 평단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12] 같은 해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그린 SBS 드라마 유령에선 사이버 수사 팀장 김우현 역을 맡았다.
한동안 어둡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던 그는 2013년홍자매 작가의 새로운 장르인 로코믹호러(로맨틱+코미디+호러)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까칠한 재벌남 주중원 역을 맡아 다양한 애드리브를 포함한 코믹 연기를 통해 로코킹으로 불리며 로맨틱 코미디 캐릭터로 완벽한 연기변신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13][14]
2015년 소지섭은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베일에 가려진 시크릿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존킴이자 그룹 가홍의 미국지사장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김영호 역을 맡았다.[15]
2018년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갑자기 남편을 잃은 고애린 (정인선 분)을 도와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전설의 국정원 블랙요원 김본 역을 맡아 열연하며 데뷔 24년만에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