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충동 역사는 본래 남원읍성 자리였는데, 조선총독부가 남원읍성을 헐고 그 자리에 전라선을 올려 남원역을 건립했다. 이 때문에 전라선을 복선화할 때 선로를 이설하면서 역사를 신정동으로 이전한 것이다.[1] 이는 일제의 철로 부설에 따른 문화재 파괴를 우려하여 유네스코가 권고해 경주 시내에서 건천읍으로 동해선을 이설한 것,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 부지에 조선총독부가 가로질러 놓은 중앙선을 송현동으로 이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쉼터로 쓰이고 있는 동충동 구 역사 부지에는 향후 생태 공원이 조성되고, 남원읍성 북문 및 북벽이 복원될 예정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