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극만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은 FISU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FISU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독립적이고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이라는 대의의 실현을 위한 우호적인 토양을 조성하기 위해 대회 참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하지만 우리 측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한 정부는 군사적 대립을 계속하였고 서울에 ‘북한인권사무소’의 설치 확인을 발표하였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인권’문제를 들먹이며 남북관계를 극한으로 밀고 나갔다. 그리하여 우리가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냉각시켰다.”고 유엔의 북한인권사무소 개설이 광주U대회 불참 사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김윤석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오후 6시31분 평소 U대회 조직위와 북한이 교신하는 이메일 계정으로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UN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육상과 여자 축구 등 8개 종목에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후 대표단장 회의까지 참석, 대회 참가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 3일 자정 끝난 광주유니버시아드 개인별 엔트리 마감 결과 선수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후 윤장현 광주 U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1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특히 국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광주는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며 U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진은 입국에서 출국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고 완벽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