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全州市)는 대한민국전북특별자치도 내륙에 위치한 시이자 전북특별자치도청소재지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완주군에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으로는 김제시, 서북쪽으로는 익산시와 접한다. 면적은 205.5 km2, 인구는 약 65만 명이다. 시청은 서노송동에 있고, 행정 구역은 2구(완산구, 덕진구) 35행정동 83법정동이다.
전주(全州)와 이전 이름 완산(完山)에서 '전(全)'과 '완(完)'은 '온전하다'는 뜻의 순우리말 '온'에서 비롯되었다. 마한 시대의 원산(圓山)에서 원(圓)을 '온'의 차자(借字)로 보아 이를 전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백제 시대에는 완산(完山)이라고 불렀으며,[4] 전주라는 지명은 남북국 시대인 757년(경덕왕 16년)에 지명 한화(漢化) 정책에 따라 '완(完)'을 의역해 완산주(完山州)를 전주(全州)로 고치고 1주, 1소경, 10군, 31현을 거느리게 하면서 시작되었다.[5]
전주는 '비사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는 《삼국사기》의 지리지 백제편에서 완산의 별칭이 '비사벌'이라고 주(註)를 달았기 때문이다.[6] 그러나 같은 책 지리지 신라 양주편에는 비사벌이 화왕군(현 경상남도창녕군)의 원래 이름이라고 쓰여 있다.[7] 이에 대해서는 비사벌에 설치됐던 하주정(下州停)과 이를 폐지하고 설치된 완산정(完山停)을 헷갈려 잘못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2024년1월 18일: 법률 제19430호로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로 개편되었다.
지리
지형
동경 126°59′∼127°14′, 북위 35°43′∼35°53′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206 km2이다.[23]완주군이 시 경계의 대부분과 맞닿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김제시와, 북쪽으로는 익산시와 접하고 있다. 북동으로부터 남서로 노령산맥의 지류인 기린봉, 고덕산, 남고산, 모악산 등이 뻗어 있으며, 시 곳곳에 200m 내외의 황방산, 가련산, 건지산, 완산칠봉 등이 자리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산이 남쪽에서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만경강의 제1지류인 전주천은 시 남동쪽에 있는 관촌평야에서 기원하여 시역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관통하여 흐르며, 덕진구 전미동에서 소양천과 합류해 만경강 본류를 이루어 시의 북쪽 경계를 이룬다. 전주천의 지류인 삼천은 시의 남동쪽을 지나는 노령산맥의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완주군 구이면에서 들어와 시의 서쪽을 북쪽으로 흐르다 덕진구 팔복동(추천)에서 전주천에 합류한다. 최근에는 시가지를 흐르던 노송천의 복원계획이 발표되었다.
시가지의 대부분은 전주천 충적토상(沖積土上)에 건설되어 대체로 평탄하며 전주천변을 중심으로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완산구는 전주천과 서산(西山, 화산공원)을 경계로 과거 전주부 시절부터 도심이었던 원도심과 도청이 있는 신도심으로 구분된다. 원도심 지역은 역사·문화 유적이 밀집되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신도심은 행정과 상업 기능이 밀집된 행정·주거지역으로 개발되었다. 전주시청은 원도심에,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요 행정기관은 신도심에 위치해있다.
덕진구는 원도심과 가까운 진북동, 인후동, 금암동, 덕진동 등 일대가 먼저 개발되어 1970년대부터 부도심 역할을 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신흥주거지인 송천동을 시작으로 전주 북부권 개발이 진행 중이다.
행정구역 통합 문제
1935년 전주읍이 전주부로 승격되면서 전주군이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완주군과의 통합 논의가 있는데, 2013년6월 26일에 실시된 완주군 주민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55%가 반대해 통합이 무산된 적이 있다.[29]2024년 6월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전주시의 인구는 63만9354명, 완주군의 인구는 9만8878명이었다. 면적이 좁은 전주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2021년 65만8천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고, 면적이 넓은 완주군은 같은 해 9만1천명에서 산업단지 확장의 영향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의 전주시 만성동 일대 1.45 km2를 개발한 사업이다. 550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법원·검찰청 등이 입주한 법조타운 및 1만7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공원을 조성하였다. 이 사업은 2008년 한국토지공사가 맡아 2013년 부지조성사업이 준공될 계획이었으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해 LH가 출범하면서 자금난에 부닥치자 2009년 실시설계용역 단계에서 멈추었다가, 2013년 9월 착공해 2018년에 준공하였다.[31]
전주에코시티
전주 북부권 핵심 개발사업이다. 에코시티로 부르기도 하는데, 전주시 송천동에서 35사단을 이전하고 송천동·전미동·호성동 일대의 1.99 km2를 택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송천동2가에 있던 35사단이 2013년12월에 임실군임실읍 대곡리로 이전하였고, 송천2동에 있던 206항공대대도 2018년12월에 이전하였다.[32] 총 25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인구 3만명 정도의 신도시를 세울 예정이며, 2013년 9월 부지 개발을 착공하였다.
효천지구
서부신시가지 인근의 전주시 효자동·삼천동 일대 0.67 km2를 개발한 사업으로, 서부신시가지 배후지역으로서 직주근접형 정주공간을 조성하고 서남부지역의 도시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33] 2019년에 준공하였으며 주택공급 규모는 총 4539가구이다.
풍남문은 보물 제308호이다. 전주를 상징하고 있는 풍남문은 원래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으로, 고려 공양왕 때 창건되었다가 조선 영조 때 소실되어 문루를 보수하여 남문을 풍남문, 서문을 패서문으로 개칭하였다. 이는 전주가 이씨 조선 왕조의 발상지라는 의미에서 풍패(豊沛)를 각각 머리 글자로 사용했던 것이다.
전주 풍패지관
전주 풍패지관는 보물 제583호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조선 초 전주부성을 창건할 때 같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1473년(성종 3년)에 전주부윤 조근이 전주사고를 창설할 때 남은 재력으로 개축했다는 기록이 있다. 객사는 빈객을 접대하고 숙박시키는 곳이지만 전패(殿牌)를 모시고 국왕에 대하여 예를 행하던 곳이며 조정의 칙사(勅使)가 오면 이곳에 유숙하면서 교지를 전하기도 하였고, 지방 고관(高官)이 부임하면 먼저 이 곳에 들러 배례(陪隷)를 올렸다.
경기전
경기전은 대한민국의 사적 제339호로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 태조의 영정(국보 제317호)을 봉안한 전각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14년(광해군 6년)에 중건되었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경기전 앞을 지나는 길인 태조로를 중심으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도심지에 650여채의 한옥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의 전주 전통술박물관에선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들을 접할 수 있고, 전주 전통한지원에선 닥나무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밖에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공예품 전시관, 기전전통 문화원, 한방문화센터, 전통찻집 등이 있다.[35]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전동 경기전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1914년에 준공되었다. 건축면적 약 624m2이며, 호남지역 서양식 근대건축물로써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사적 제228호에 지정되었다.
조경단
조경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시도기념물 제3호로 덕진에서 약 1 km 들어간 건지산에 있다. 1899년(광무 3년) 5월에 이곳에 단을 쌓고 비를 세워 전주 이씨 시조의 묘소를 정하고 ‘대한조경단’이라 하였다.
전주는 예전부터 천혜의 자연환경 덕택에 음식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웠던 지역이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음식창의도시에 선정되었다. 전주비빔밥, 전주한정식, 오모가리탕, 콩나물국밥 등이 유명하다. 전주에는 막걸리 골목이 여럿 있는데 삼천동과 효자동 쪽은 막걸리 한 주전자에 화려한 '기본 안주'가 따라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35]
전라선(全羅線)이 완주군 삼례읍에서 들어와 동산역, 송천역(폐역), 전주역, 아중역(폐역) 등을 지나 북동쪽으로 돌아 나가며, 옛 전라선의 일부가 화물전용선인 북전주선(北全州線)이라는 이름으로 분기하여 팔복동에서 끝난다. 종전에는 군산역과 임실역 사이에 하루 네 차례 통근열차를 운행했으나, 2008년 1월에 장항선과 구 군산선 일부가 연결되면서 통근열차 운행은 중단되었다.
항공 교통의 경우, 과거에 전주 비행장을 이용해 여객기가 운행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중단되었으며,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는 군산공항이 있다.
대중교통 수단으로 시내버스가 전주시, 완주군 삼례읍, 봉동읍, 용진읍, 소양면, 구이면, 김제시 금구면, 백구면, 임실군 관촌면 등을 연결한다. 전주시는 시내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다가 2007년에 중단했다.[36]
교육
전주시 일반고등학교는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중학교 졸업예정자/졸업자 및 고등학교 입학자격 획득자에 대해 내신성적으로 선발한다.
특성화 고등학교 및 기타 고등학교는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내신성적으로 입학인원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