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방은 김제벽골제와 금강 하류의 남쪽에 위치한 지방이다. 동쪽으로 소백산맥이라는 자연적 장애물로 영남 지방과는 지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소백산맥이 끝나는 지리산의 남동부에는 섬진강이 흐르며, 영남 지방과 경계를 이룬다. 서북쪽으로는 호서 지방과의 경계를 따라 금강이 흐르고, 동북쪽으로는 대둔산(878m)과 민주지산(1242m)의 산맥을 기준으로 호서 지방과 자연적 경계를 이룬다.
가장 높은 산은 해발 고도 1916.77m의 지리산이며, 그 외에도 덕유산(1,614m), 월출산(809m), 내장산(763m), 마이산(673m), 모악산(793m) 등이 있는데, 소백산맥이 관통하는 호남 동부 지방을 제외하면 관동 지방이나 영남 지방보다 대체로 해발 고도가 낮은 편이다.
기후
여름과 겨울 모두 다우지에 속한다. 특히 호남 서해안 지역은 지형적 영향으로 겨울에 눈이 자주 내린다.
역사
고대
한강 유역에 세워진 십제가 팽창하면서 마한은 점차적으로 호남 지방에 국한되었다. 530년경 성왕이 마한을 멸망시킴으로써 호남 지방은 백제에 강제 병합되었다.
이후 신라가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키고 나당 전쟁에서 승리한 뒤 보덕국 등의 군소국가를 해체하고 삼국통일을 달성하면서 신라의 행정 구역 9주 가운데 전주(全州)와 무주(武州)를 호남 지방에 설치했으며, 신라 말기에는 견훤이 봉기하여 후백제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고려가 후백제를 패방시킴으로써 고려가 점령하였다.
중세
고려 시대에 전라도라는 명칭이 탄생한 이래 명칭 변경만을 되풀이하였으며 그 영역은 고려 말까지 유지되었다.
근세
조선 개국 이후 전라도는 소속 고을의 통폐합이나 부활이 이루어졌을 뿐 그 영역은 유지되었다. 관찰사가 업무를 보는 전라도감영은 전주에 두었다. 1895년 지방제도 개편으로 23부제가 도입되면서 전주부, 나주부, 남원부가 설치되었다. 1896년 13도제가 시작되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분리되었고, 공주부금산군이 전라북도로 편입되었다.
호남 지방은 평야지대에 위치한 김제, 익산, 나주 등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였다. 최근에는 여수, 광양을 중심으로 호남의 중화학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목포와 영암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서해안에는 군산항, 법성항, 목포항 등이 있으며 남해안에는 완도항, 노력항, 녹동항, 여수항, 광양항 등이 있다. 주요 산업으로는 식품, 석유, 섬유 산업 등이 있으며, 주요 특산물로는 호남평야에서 재배되는 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