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全國體育大會, National Sports Festival)은 대한민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이다. 줄여서 전국체전(全國體典)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대한민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이북5도 및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20,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며, 일반적으로 매년 10월에 시작하여 1주일 동안 진행된다. 개최지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선정하고 경기 종목은 44개이다.
개요
대한체육회 주최로 대한체육회에 가입한 각 종목 경기 단체의 경기가 실시된다. 참가 자격은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로서, 각 지방에서 예선을 거쳐 종목별 경기 단체의 지방 지부에 등록된 선수로 제한된다. 경기 방법은 각 도별로 대항하여 1위, 2위, 3위 등 종합 시상을 하며, 그 밖에 해외동포 종합시상, 부별(고등부, 일반부) 종합시상, 모범 선수단상 등이 주어진다. 전국체육대회는 매년 열리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의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거행되는 해에는 변경할 수도 있다.[1]
역사
전국체육대회는 1919년 3.1 운동의 정신을 본받아 1920년 7월 13일에 조선체육회가 창설된 후의 첫 행사로서 11월에 배재고보운동장에서 거행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그 시작으로 본다.[2]
일제강점기
1925년에는 종합경기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되었다. 경성운동장(동대문운동장)이 세워지고, 이를 기념하여 이른바 조선신관경기대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일본인에 의해 준비되고 운영되었기 때문에, 진정한 한민족의 체육대회는 1934년 조선체육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전조선종합경기대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938년 조선체육회가 강제 해산당하고 민족체육이 억압당함으로써 전조선경기대회는 제18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2]
해방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더불어 그해 11월에 조선체육대회가 부활하자, 곧이어 12월 초겨울에 자유해방 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를 열었는데, 이 대회가 제26회 전국체육대회가 된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제31회 대회는 중지되고 말았다. 이후 1951년 체육인들의 굳센 의지와 집념 속에 제32회 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하였으며, 1955년의 제36회 전국체육대회 때부터 성화가 등장했다. 1970년 태능 국제수영장의 개장과 함께 제51회 대회부터 하계대회(수영, 조정)를 추계대회로 통합하고, 1972년의 제53회 서울대회 때 초등학교부와 중학교부를 분리시켜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별도로 개최하게 되었다.[2]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게임
1980년대에 이르자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여 스포츠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조성하였다. 대한민국은 86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88서울올림픽에서는 종합 4위를 차지하여 경기면에서도 체육선진국에 진입하였다.[2]
1990년대 이후
제76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하여 때마침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1996년 제77회 전국체육대회 때는 체전 사상 처음으로 ‘달곰이’라는 마스코트가 선을 보였고, 1997년 제78회 전국체육대회는 울산광역시가 새로운 시도지부로 참가하여 16개 시도가 우승을 다투었다. 1998년 제주전국체전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서울올림픽 개최 1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20,000여 명의 국내 및 해외동포 선수들이 참가하여 일대 성황을 이루었다. 2003년도의 제84회 전북전국체전에서는 16개 시도 대표와 해외동포 등 22,3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003년 10월 10일부터 7일간 열려 경기도가 1위를 차지했다.[2]
202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범유행의 여파로 인하여 2020년 개최된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의 개회식과 폐회식이 취소되고, 오찬으로 대체되었다.[3] 또한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도 1년 정도 연기되었다.
개회식은 식전공연, 대통령 및 귀빈 입장, 개식 선언,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개회 선언, 환영사, 대회기 게양, 대회사, 기념사,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 성화맞이 공연, 성화 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선수단 입장은 차기 개최지가 먼저 입장하고 개최지가 마지막에 입장한다. 개회 선언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회를 선언하는 것이 원칙이며, 체육대회가에 맞춰 대회기가 게양된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선수대표 2명과 심판대표 1명이 나와서 선서를 한다.
이어 성화주자 4명이 나와서 봉송을 한 뒤 최종 점화자에 의해서 성화가 점화된다.
체육대회가
우리 나라 전국 체육대회를 찬양하고 스포츠 정신을 앙양함과 아울러 경기 기록 향상을 추구하기 위하여 대한체육회가 제정한 것으로 윤석중(尹石重) 작사, 김순애(金順愛) 작곡(후에 김희조 편곡)으로 되어 있다. 제30회(1949년) 전국 체육 대회 때부터 개회식의 대회기 게양과 함께 합창단에 의하여 합창하게 되었다.
[가사]
떨치자 세상에 우리의 의기를
펼치자 세상에 우리의 슬기를
조국의 명예를 짊어진 우리들
다리는 가볍고 맡은 짐 무겁다
보아라 우리는 젊고 씩씩한 모습
아아 대한민국 체육대회
폐회식은 식전공연, 귀빈 입장, 개식 선언,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성적 발표, 종합 시상 및 종목별 시상, 공로패 전달, 기념공연, 환송사, 대회기 강하, 대회기 이양, 차기 개최지 홍보영상 및 문화공연, 폐회사, 폐회 선언, 성화 소화, 식후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선수단 입장은 구분없이 입장한다. 종합시상은 시.도별 종합 시상, 해외동포, 고등학교부, 성취상, 모범선수단상, 경기단체질서상, 최우수 선수상 순으로 진행된다. 시.도별 종합 1위는 시.도별 노래에 맞춰 시.도기가 게양된다. 최우수 선수상은 한국체육기자연맹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의해 선정된다. 승리의 노래에 맞춰 대회기가 강하된다. 이어 차기 개최지에 대회기를 이양하고, 차기 개최지의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폐회 선언은 시.도 교육감이 폐회를 선언한다.
승리의 노래
우리 나라 전국 체육대회의 성공개최를 기념하고 열심히 싸워준 참가 선수단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대한 체육회가 제정한 것으로 전국체육대회의 폐회식의 대회기 강하와 함께 합창단에 의하여 합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