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가을에 발발한 제4차 중동 전쟁 이후 원유가가 급등한 것에 의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오일 쇼크의 영향은 프로 야구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여파의 하나가 전력 사용 제한으로, 연장전 단축 등의 조치에 더해 19시였던 야간 경기 개시 시각이 그해부터 18시 / 18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올스타전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경기 개시 시각을 18시 30분(경우에 따라서는 18시)으로 변경됐다.
센트럴 올스타팀 감독인 가와카미에게 있어서는 현역 감독으로서 맞는 마지막 올스타전이 됐다. 상대인 퍼시픽 올스타팀의 노무라 감독은 역대 두 번째로 선수 겸 감독으로서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20년 만의 쾌거였다(이때 감독에만 전념하고 있던 1964년에 퍼시픽 올스타팀을 이끌었던 니시테쓰 라이온스의 나카니시 후토시 감독도 선수 겸 감독으로 출전한 것이었다). 이 해의 올스타전은 1차전이 7월 20일, 2차전이 7월 21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1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됐고 2차전 역시 하루 밀려서 열리게 됐다.
센트럴 올스타팀이 오 사다하루를 내세워 2점을 앞서 나가다가 1점차로 맞이한 9회말, 퍼시픽 올스타팀은 도이 마사히로(긴테쓰)가 출루했고 퍼시픽 올스타팀 감독을 맡은 노무라 가쓰야는 그해 6월 28일에 대타로서의 일본 신기록을 경신했던 다카이 야스히로(한큐)를 대타로 내보냈다. 다카이는 센트럴 올스타팀의 투수인 마쓰오카 히로무(야쿠르트)의 2구째를 좌중간 스탠드를 향해 올스타전 사상 최초의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면서 퍼시픽 올스타팀이 승리, 다카이는 MVP로 선정됐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