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지방도 제90호선은 경상북도울릉군을 일주하는 국가지원지방도이다. 울릉군 유일의 지방도로, 총연장은 44.55 km이다. 2008년에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 고시되기 전에는 '지방도 제926호선'이었다. 울릉도의 해안을 따라서 한 바퀴를 도는 도로이기 때문에 보통은 울릉도 일주도로라고 불린다.
역사
1962년 10월에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박정희가 울릉군을 순시하면서 주민들의 일주도로 개설 건의를 수용하였고, 이듬해인 1963년 3월 8일에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을 핵심으로 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을 의결하였다.
1976년 8월에 일주도로 구간 중 39.5 km가 착공하였고, 이에 따라 1979년 8월 15일부터 울릉군 지역에서는 최초로 울릉도의 중심지인 도동리와 저동리 사이를 버스가 운행하기 시작했다.
1989년 10월에 공사 구간 중 13.8 km가 완공되었고, 착공 후 25년이 지난 2001년 11월 13일에 1차 개설 구간이 39.8 km로 완공되었다. 도로 개통식은 내수전에서 거행되었다.[1]
1995년 11월 8일에 일주도로가 지방도 제926호선으로 지정되어 총 연장이 44.2 km로 인가받았다. 그러나, 사업 주체인 경상북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부터 북면 천부리 섬목까지 미개통 구간의 개설을 계속 미루었다.
결국 울릉군 주민들은 국가에서 미개통 구간을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2008년 11월 17일에 국토해양부에서 이 도로를 국가지원지방도 제90호 울릉도순환선으로 승격시켰다.[2] 이에 따라 2011년 12월에 미개통 구간의 연결 공사가 착공되어 2012년 10월부터 터널 공사에 들어갔고, 토지보상협의가 완료된 2014년 초부터 공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3]
2019년 3월 26일에 미개통 구간이었던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부터 북면 천부리 섬목까지 4.745 km 구간이 개통되어 도로 개설 계획이 확정된 1963년부터 56년만에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되었다. 이로써 섬의 서북쪽 구간이 연결되어 개통 전 반대쪽으로 돌아야 해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던 저동 ∼ 천부리 구간이 1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었다.[4][5]
향후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초기에 건설되어 1차선 터널과 폭이 좁은 도로 등으로 도로 환경이 열악한 20여 km 구간에 대하여 개량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