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八道)는 1895년까지의 조선의 광역 행정 구역을 이르는 명칭이다. 1413년태종은 한반도를 여덟 개의 도로 분할하였는데, 팔도는 조선 시대 대부분의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그 행정 구역을 유지하였다. 1895년(고종 32년)에 23부제를 시행해 급진적으로 해체되었다가, 이듬해인 1896년에 팔도 중 남부 3개 도와 북부 2개 도를 남·북도로 나눈 13도제가 시행되었다.[1]
'팔도'라는 말은 오늘날에도 '한반도의 여러 지방'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는데, 예를 들어 '팔도 아리랑'이나 '팔도 김치'와 같은 식이다. 그러므로 '팔도'라는 말은 '한민족의 전통 문화'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각 도의 이름은, 그 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두 도시의 이름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들었다. 경기도만 예외적으로 '수도(京) 사방 500리 이내로 임금이 직접 관할하는 땅'[2]이란 뜻으로 '기(畿)'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래의 표는 도청 소재지와 지방 이름에 대하여 고산자 김정호가 1857년에 제작한 동여도(東輿圖) 및 1896년의 행정구역 개편을 따라서 정리한 것이다.
↑함경도라는 이름은 팔도 성립 당시부터 있었던 명칭이 아니다. 당초 태조 때에는 영흥(永興)과 길주(吉州)의 이름을 따서 영길도(永吉道)라 하였다. 1416년(태종 16년) 함주(咸州)를 함흥부(咸興府)로 승격시킨 뒤에는 함길도(咸吉道)로 이름을 바꾸었다. 1467년(세조 13년)에 일어난 이시애의 난으로 1470년 함흥부가 함흥군으로 강등되고 관찰사의 본영을 영흥부로 옮기게 되어, 이 영흥부와 안변도호부(安邊都護府)의 이름을 따서 영안도(永安道)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1509년(중종 4년)에는 다시 함흥부(咸興府)와 경성도호부(鏡城都護府)의 이름을 따서 함경도로 개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