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카스티야 왕국의 엔리케 2세로, 그가 카스티야의 군주로 즉위하기 전 트라스타마라 백작이었던 것에서 가문의 이름이 유래했다.
엔리케 2세는 알폰소 11세의 서자로, 이복동생 페드로를 쓰러뜨리고 카스티야의 왕이 되었다. 그 후손인 엔리케 3세의 동생 페르난도는 외삼촌 마르틴 1세에게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에 1412년 아라곤과 시칠리아의 왕위를 계승했다. 그 아들인 알폰소 5세는 나폴리를 지배했으며, 그의 사후 나폴리를 제외한(나폴리 왕국은 알폰소 5세의 서자 페르디난도 1세가 물려받았다) 아라곤과 시칠리아의 왕위는 동생 후안 2세가 물려받았다. 후안 2세의 아내는 나바라 왕국의 여왕 블랑슈 1세로 후안 2세는 나바라의 왕위도 계승했다.
가톨릭 군주로 불리는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 이사벨 1세와 아라곤 왕국의 왕 페르난도 2세의 결혼 및 정복 활동으로 이들 영토는 점차 통합되기 시작했다. 1492년 이베리아반도에 남아있던 마지막 이슬람 왕국 그라나다가 점령되고 레콩키스타가 완료되면서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였다.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외손자인 카를 5세는 두 사람에게서 카스티야와 아라곤을 비롯한 이베리아반도와 해외 식민지를 물려받았으며 조부로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토를 물려받았다. 카를 5세 외에 트라스타마라 왕가의 남자 후계자는 없었기 때문에 이후 트라스타마라 가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흡수되었고, 스페인의 왕위는 카를 5세의 아들 펠리페 2세가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