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어렵고 힘든 홀로서기를 해야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 언니와 운명에 순응하는 동생의 대조적인 인생살이를 보여주는 정통 드라마다.[2]
순탄치 못한 은교·진교 자매의 엇갈린 사랑과 애증, 고난 그리고 역경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현대 젊은이들의 변해가는 가치관(가족, 사랑, 사회활동)을 흥미롭게 묘사하여 신·구세대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자기 운명과 부단히 싸워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해 고난을 헤쳐나가는 바로 그 미래지향적인 성향 때문에 사랑의 멍에를 짊어지게 되는 여주인공. 그렇지만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삶에 대한 열의는 그녀만의 무기이다.
은교와는 태생적으로 뿌리가 다른 부잣집 도련님으로 출발,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따뜻하고 온유한 성품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해 여주인공 은교에게 사랑을 얻기도, 버림받기도 한다. 아버지의 파산에 이은 은교의 배신으로 절망의 끝을 본 다음에야 눈을 크게 뜨고 세상과의 정면승부에 나선다.
은교의 동생으로서 언니인 은교와는 다른 인생, 다른 가치관을 갖고 사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여주인공이다. 단순하고 즉흥적인 성격이 무분별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생기발랄함이 곧 삶의 에너지다. 언니의 첫 번째 상대였다가 차인 성표에게 첫정을 준 뒤, 어린 나이에 그와 결혼해서 반목과 충돌과 화해의 순간들을 거쳐가면서 점차 인생의 깊이를 깨우쳐 간다.
라커를 꿈꾸며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고 싶은 로맨티시스트다.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해 온 은교를 부잣집 아들 우섭한테 뺏기고 그 반발 겸 자신을 짝사랑하는 진교에 대한 책임감으로 서둘러 결혼한 탓에 스물세 살에 애아빠가 되는 자승자박으로 라커의 꿈을 버리지도, 현실적인 남편과 아버지로도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뒤늦게 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