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는 토르스하운(페로어: Tórshavn)이다. 토르스하운은 페로 제도의 제일 큰 섬인 스트레이모이섬(페로어: Streymoy, 덴마크어: Strømø)에 있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인구 수는 총 52,703명으로, 총 면적은 1,400 제곱킬로미터이다.[1]
특징
페로 제도의 여러 섬 사이에는 해저 터널이 연결되어 있는데, 섬의 80% 정도가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이모이섬은 2002년12월 10일에 스트레이모이섬 서쪽의 공항이 있는 보가르섬(페로어: Vágar 보아르 [ˈvoːar] / 페로어: Vágoy 보이 [ˈvoːɔɪ], 덴마크어: Vågø)과 터널로 연결되었다. 지금도 새 터널이 계속 계획되고 있는데, 가장 야심찬 계획은 스트레이모이섬을 남쪽의 산도이섬(Sandoy)과 연결하는 것이다. 이 'Sandoyartunnilin'은 12km로 지으면 세계에서 제일 긴 해저 자동차 터널이 되겠지만, 실제 건설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제 그 준비를 위한 예산만 마련된 상황이다.
덴마크 왕국의 덴마크 본토와는 달리 페로 제도는 유럽 연합 회원국이 아니어서 페로 제도에 사는 덴마크 왕국의 국민은 유럽 연합 회원국의 국민이 아니다. 페로 제도에 사는 주민의 91.7%는 페로 제도 태생이며 5.8%는 덴마크 본토 태생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군대가 덴마크를 점령한 다음에 영국의 군대가 페로 제도를 점령했다. 페로 제도마저 나치 독일에 점령당할까봐 종전 후까지 영국이 점령했는데 내정 간섭과 학살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때 영국군이 보가르섬의 쇠르보그스바튼 호수 옆에 군용기 이착륙장을 지었으며 현재는 페로 제도의 유일한 공항인 보가르 공항이 되었다. 당시 인구는 3만 명, 군인은 8,000명까지 있었다.
20세기 초까지 페로 제도의 공용어는 페로어가 아니라 덴마크어였다. 학교 교육이나 법정에서는 덴마크어를 사용했다. 페로 제도 주민들은 학교에서는 표준 덴마크어를 해야 했으나 학교 밖에서 평소에는 발음이 표준어와 다른 괴투다뉵스트어를 많이 사용했다. 괴투다뉵스트어는 페로식 덴마크어라고 할 수 있다. 괴투다뉵스트어의 소리는 표준어의 소리에 비해 글하고 비슷하다.
페로어가 법적 공용 표준어가 된 후부터 페로 제도 주민들은 괴투다뉵스트어 대신 점점 페로어를 쓰게 되었다. 괴투다뉵스트어가 쇠퇴해 가는 것은 현재 국민이 표준 덴마크어를 잘 구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페로 제도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 1996년에 개정된 올림픽 헌장에서는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독립 국가만 IOC에 가입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페로 제도 패럴림픽 위원회는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가 있다.
고래잡이
페로 제도 어느 섬에서는 매년 포경 축제가 열린다. 포경 축제로 매년 페로 제도에 서식하던 고래들은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이 전통은 여러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섬 주민들은 고래가 최대한 고통을 못 느끼며 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