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어(română (도움말·정보), 문화어: 로므니아어)는 루마니아, 몰도바 및 인근 지역에서 사용되는 로망스어군의 언어이다. 약 2500만 명의 화자가 존재하여 동부 로망스어군 내에서는 가장 사용자가 많은 언어로, 루마니아, 몰도바, 보이보디나에서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소수의 루마니아어 사용자가 존재하고 있다. 다만 몰도바에서는 루마니아어를 루마니아어로 지칭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같은 언어로 간주된다. 2007년부터는 유럽 연합의 공용어로 추가되어 있다.
계통
국가적 단위의 공용어로 쓰이는 로망스어 중에는 유일하게 동로망스어군에 속한다. 다키아에 들어온 게르만족과 슬라브족들은 동로마제국과의 영토와 접하면서 라틴어의 영향을 받아 민중 라틴어를 말하게 되었다. 6세기부터 슬라브인의 침입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어 및 슬로바키아어로부터 많은 단어가 차용되었고 불가리아어 및 세르비아어와도 음운적 유사성이 나타나는 등 인근 슬라브 언어들로부터도 영향을 받았다.
역사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오랫동안 문자로 표기되지 않았으며 13세기경에 들어서야 일부 고유명사의 기록이 나타난다. 루마니아어로 쓰여진 최초의 문서는 16세기경의 것이며 이는 키릴 문자로 쓰여진 것이었다(루마니아어 키릴 문자 참고). 이후로도 오랫동안 키릴 문자가 일반적으로 쓰였으며 1860년에 이르러서야 로마자에 의한 정서법이 확립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루마니아어 표기법은 다른 로망스어군 언어에 비해 문자와 발음 간 대응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편이다.
사용 지역
루마니아, 몰도바에서 국가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으나 몰도바에서는 몰도바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한다. 다만 루마니아 내에서도 헝가리계(세케이인)가 다수를 이루는 트란실바니아 중심 지역에서는 헝가리어가 더 많이 쓰이기도 한다.
루마니아계 주민이 많은 세르비아의 보이보디나 자치주에서 6개의 공용어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체르니우치 주, 오데사 주 등의 루마니아·몰도바계 주민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의 모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일부 지자체에서 공식 지역어로 인정되어 있다.
기초 어휘의 상당수는 라틴어의 어휘이나, 근대에 다른 로망스 언어(특히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들로부터 많은 차용어를 받아들여 이러한 로망스계 차용어가 많다. 또한 주변의 슬라브 언어권에서 슬라브 계통 어휘를 다수 받아들였다.[1] 예를 들어 '예'(긍정표시)가 'da'인 것이 그 슬라브 언어를 잘 드러내고 있다.
문자
다음 목록 중 K, Q, W, Y는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되며, 루마니아 고유어 표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