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적연은 한탄강의 강물이 굽는 곳에 위치하여 있다. 화적연에는 약 13m 높이의 화강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벼(禾)를 쌓은(積)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볏가리소"라는 이름을 얻었고[2], 이를 한자로 옮긴 것이 화적연이다.[3] 못의 넓이는 약 1,300m2이다.[4]
명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면서 침식 협곡을 만들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볏가리 모양의 바위는 대보화강암으로 된 기반암이 침식하여 만들어 진 것이다.[5] 물줄기가 굽어 돌면서 속도가 느려져 상류에서 흘러온 많은 자갈과 모래가 퇴적하여 바닥에 쌓였고, 하류로 흘러가는 곳에는 계속된 침식 작용으로 절벽이 형성되었다.[2]
화적연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이었고,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었다. 전설에는 극심한 가뭄에 농부가 연못가에 앉아 탄식하자 용이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6] 조선 중기 인조, 효종 시기 문인인 이경석의 문집 《백헌선생집》에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