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지역을 지칭하는 최초의 사료는 《삼국사기》이며, 고구려 내생군의 속현인 욱오현(郁烏縣)으로 기록되어 있다.[2]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정복한 지역을 포함하여 행정 구역을 9주로 정비하면서, 평창 지역은 명주의 내성군(오늘날의 영월군)에 속하게 되었고, 757년(경덕왕 16년) 백오현(白烏縣)으로 개명되었다.[3]
고려가 건국된 이후 현재의 지명인 평창현(平昌縣)으로 개명되었으며, 원주의 속현으로 내속(來屬)되었다.[4] 995년(성종 14년) 10도가 신설되어 평창의 북부 지역은 삭방도에 포함되었고, 남부 지역은 원주가 속한 중원도에 포함되었다.[5]현종 때 행정 구역이 5도 양계로 구획됨에 따라 평창의 동부 지역은 동계에, 서부 지역은 양광도에 편입되었다. 1299년(충렬왕 25년)에 평창에 현령이 파견되어 비로소 원주의 속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6]
조선이 건국된 후 1392년(태조 원년) 군으로 승격되었다.[7] 1413년(태종 13년)에 8도제가 정비되었고, 평창은 강원도에 속하게 되었다.[8] 1895년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실시되어 충주부 평창군이 되었다가, 1896년 13도제의 실시로 강원도 평창군이 되었다.[7]
실제 평창군의 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Dwb와 Dfb가 혼재되어 있는 습윤 대륙성 기후를 띄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는 비교적 덥지 않고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게 된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창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7.0도로 강원도의 연평균 기온인 섭씨 8.9도보다 낮았다. 평창군에서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평창읍으로 섭씨 8.5도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관령면으로 섭씨 6.3도였다.[12] 대관령은 여름철에는 7월 평균기온이 19.1°C로 낮아 서늘한 편이다. 겨울철에는 북동 기류로 인하여 기온 변화가 심하고, 종종 심한 대설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13]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창군의 연강수량은 1,555.0mm로 강원특별자치도의 평균인 1,491.5mm보다 많았으며, 평창군에서는 봉평면이 연강수량 1,626.4mm로 가장 많고, 미탄면은 1,466.7mm로 가장 적었다.[12]
기상관측이래 전국의 시군구 중 유일하게 평창군 만이 관내 전지역에 걸쳐 단 한차례의 열대야도 기록된 적이 없다.
평창군의 행정 구역은 1읍 7면이다. 1966년에는 인구가 10만3519명이었으나, 2012년말 인구는 4만3627명이다. 인구의 22.9%가 평창읍에, 22.4%가 진부면에 거주하며 2개 읍면에 인구의 45.3%가 거주하고 있다.[16] 평창군의 총 면적은 1,464.16km2로 강원특별자치도 총면적 16,874.60km2의 8.7%에 해당하며, 전국 군 중 세 번째로 면적이 넓다.[17]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광산물의 산출도 많았으나, 값싼 수입 광물의 영향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다.
농업
경지 면적은 산지이므로 총 면적의 약 10%인 146 km2, 논과 밭의 비율은 17:83으로 밭이 많다. 주요 농산물은 옥수수·감자·쌀·홉·아마·누에고치·꿀·잎담배·고랭지 채소 등이다. 대관령면은 대표적 씨감자 생산지역으로 감자 원종장과 고랭지 시험장 등이 있다. 대관령·대화·진부령 등지에는 낙농목장이 분포해 있다.
특산물
감자술·고랭지김치·느타리버섯·대관령감자·대관령황태·두메산골토종잡곡·맥향·루티나·메주 및 전통장류·부침가루·국수·산더덕·산머루·오대산화훼·옥수수엿·찰옥수수·찰토마토·고랭지양파·태양초고추·한우·허브·흑염소·송이버섯·된장·고추장·산나물·장아찌·사과 등이 유명하다.
상원사는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절로, 705년 진여원(眞如院)으로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의 숭유억불 정책에도 불구하고 1401년에 태종에 의해 사자암이 중건되었고, 1465년에는 세조에 의해 중건되었다. 예종은 1469년 상원사를 세조의 원찰로 삼았다. 한국 전쟁 당시에도 오대산의 다른 사찰과 달리 전소되지 않고 일부가 보존되었다.[19]
월정사는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절로,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이후 지속적으로 중건되다가 1·4후퇴 때 10채의 건물이 전소되었다. 1964년 승려 탄허가 법당 적광전(寂光殿)을 중창하고 승려 만화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20] 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와 보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을 소장하고 있다.
1993년에 대관령눈꽃축제가 1992년 대관령 스키동우회가 개최한 "대관령겨울눈꽃축제"가 발전되어 처음 시작되었다. 1회에는 주민스키대회, 눈사람만들기대회, 눈썰매대회, 썰매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전통놀이, 스노우카레이싱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21] 2018년 제26회 대관령눈꽃축제는 2월 7일부터 2월 22일까지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사전 행사로 치러지며, 눈조각전시(세계명작동화 테마 등), 눈썰매, 얼음미끄럼틀, 국제알몸마라톤, 전통민속공연, 황병산사냥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22]
소설가 이효석이 평창군 출신으로서[23] 효석문화마을이 이효석이 자란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메밀꽃 필 무렵 효석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24]
박물관
1969년 12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 공비에게 살해된 이승복을 추모하고자 이승복기념관이 1982년 10월 26일 용평면 노동리에 설립되었으며, 경내에 이승복의 대형 동상이 조성되었다. 1994년 이승복 추모 작품 전시실이 개장되었으며, 2000년 이승복의 생가가 복원되었다.[25]
1990년에 이효석의 출생지인 봉평면 남안동이 문화부에 의해 문화마을 1호로 지정되어, 물레방앗간을 지어졌다. 1991년 이효석의 작품인 《메밀꽃 필 무렵》의 충주집의 표석이 설치되었으며, 1993년 봉평면 봉석회에서 군비를 일부분 지원받아 가산공원을 조성하였다. 평창군에서 1997년 2002년까지 가산공원과 물레방앗간을 정비하고, 문학동산, 민속촌, 이효석문화관, 메일향토자료관을 신설하였다.[26]
2009년에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이 2000년 동강댐의 건설 계획이 중단된 이후, 관광객을 유치하고 동강의 자연을 홍보하기 위하여 개관하였다.[27]
1989년 제8차 OCA 총회에서 제3회 동계 아시안 게임을 1995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삼지연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으나 1992년 반납 의사를 표명하였다. 강원도는 1992년 제3회 대회의 유치를 신청하였으나, 1993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 제3회 대회는 하얼빈에서 개최하고, 1999년 제4회 대회를 강원도 평창군, 춘천시, 강릉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34]
평창은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권을 두고 캐나다밴쿠버,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와 경쟁하게 되었다.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2위 밴쿠버와 11표 차이로 1위를 했으나, 2차 투표에서 53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밴쿠버가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평창은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도 희망했다. 2006년 6월 22일, 후보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탈락하여 2번째로 동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함.), 러시아소치 그리고 평창으로 좁혀졌다. 2007년 7월 4일, 잘츠부르크가 경쟁에서 먼저 밀려나고, 소치가 단 4표차로 평창을 누르고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두 번 연속으로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한 평창은 2009년 10월 15일, 프랑스안시, 독일뮌헨과 함께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되었다. 2011년7월 7일 한국시각으로 자정에 올림픽 개최지가 63표로 평창군으로 확정되었으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되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개막식, 폐막식이 평창에서 개최되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스키점프, 노르딕 복합,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경기가 개최되었으며,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가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