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카를로 데 시스티(이탈리아어: Giancarlo De Sisti, 1943년 3월 13일, 라치오 주로마 ~)는 이탈리아의 전직축구 선수이자 감독이다.
클럽 경력
현역 시절 딱따구리(Picchio)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데 시스티는 고향 로마에서 두 차례(1960-65, 1974-79) 활약했고, 그 중간에 피오렌티나(1965-74)에서 뛰며 몇 차례 국내 및 국제 무대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1961년 2월 12일, 1-2로 패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리에 A 신고식을 로마 선수로서 치렀는데, 초창기에 구단의 거성이자 조언가였던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와 함께했다. 그는 피오렌티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는데, 1968-69 시즌에 리그 우승을 거두었는데, 이는 구단 통산 2번째 리그 우승이었고, 1974년부터 로마에서 말년을 보냈다. 그는 두 구단 소속으로 모두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는데, 첫 우승은 1964년에, 그 다음 우승은 1966년에 거두었다.[1][2]
국가대표팀 경력
데 시스티는 1967년과 1972년 사이 국가대항전에서 이탈리아를 대표로 2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고, 1967년 11월 1일, 5-0으로 이긴 키프로스와의 유로 1968 예선전 안방 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이후 안방에서 열린 유로 1968에 참가했고, 25세의 나이로 로마에서 열린 유고슬라비아와의 결승전 재경기에 출전해 2-0 승리를 도우며 대회 첫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열린 1970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할 당시에도 이탈리아 선수단 일원이었다.[2][3]
감독 경력
은퇴 후, 데 시스티는 감독으로 전향해 1980년에 감독 면허를 취득해 그 해 말 전 소속 구단 피오렌티나의 지휘봉을 잡아 1981-82 시즌에 유벤투스와의 리그 우승 경쟁 끝에 간발의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1985년에 뇌농양 진단으로 지휘봉을 본의아니게 내려놓게 되었다.[2][4] 그 해 말, 그는 우디네세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해 2년을 역임했고, 이탈리아 축구 연맹에서 청소년 대표팀(Juniores, 1988-90)과 군 대표팀(1990-91) 감독을 역임해 1991년에 이탈리아 군 대표팀을 이끌고 군 세계 선수권을 제패했다.[2][4] 그는 아스콜리 감독으로 취임하며 리그 무대로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992년 1월에 해임되었다.[2][4]
2003년 3월, 10년 넘게 활동하지 않던 데 시스티는 라치오의 유소년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2][4] 그러나, 그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신임 백청 군단(biancazzurri)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몇 달 만에 사표를 냈다.[5]
경기 방식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두각을 나타내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미드필더로, 이탈리아와 로마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되며, 데 시스티는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경기 전개로 회자된다. 이로 인해 그는 공간을 꾸준히 찾아다니며, 수 많은 짧고 정확한 공넘김으로, 공을 오래 잡지 않고, 소유권을 회수하며, 실패 확률을 줄이고, 경기 속도를 조절했다. 그는 압박이 올 순간에 평정심으로 대응해 꾸준했고, 공을 잘못 넘기거나 뺏기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는 넓은 시야로 길게 공을 넘겨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정확하게 발등으로 공을 배급해 쇄도하는 동료들의 득점을 유도했다.[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