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즈키리(葛切り)는 일본의 요리이다. 칡가루를 물에 녹여 틀에 담은 후 가열한 뒤, 다시 냉각하여 굳힌 것을 우동처럼 가늘고 길게 잘라 만드는 국수 모양이다.[1]젤라틴이나 한천은 가열 후 냉각하면서 굳혀지지만 구즈키리는 전분 형태이기에 가열하면서 굳혀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 만든 구즈키리는 차가운 꿀을 뿌려 먹거나, 말려서 나베 (찌개)요리에 재료로 넣기도 한다.[1]
칡가루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갈근탕 (칡뿌리탕)을 만들어 감기 치료에 쓰거나, 위장 불량 시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어 왔다.[1] 한편 칡가루가 비싸다는 이유로 칡 대신 감자 전분 등을 재료로 삼아 만든 것이 구즈키리 대용으로 널리 쓰이고도 있다.
구즈키리는 여름에 주로 먹으며, 교토 기온의 문인들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져서 교토의 전통 디저트로 취급되기도 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