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의 유학자 정몽주를 기념하여 1573년에 그가 살던 집에 서원을 세우고 문충당이라고 하였다.
1575년(선조 8) ‘숭양(崇陽)’이라는 사액(賜額)이 내려 국가 공인한 서원으로 승격되었고, 1668년(현종 9) 이후 김상헌, 김육(金堉) ·조익(趙翼) ·우현보(禹玄寶) 등을 추가로 배향하였다.
산 경사면에 여러 층의 축대를 쌓고 건물을 배치하였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첫 문이 삼문이고, 삼문 안에 동재와 서재 및 강당이 있으며, 강당 뒤에 사당이 있다. 서재와 등을 지고 부속 건물이 있다.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았으나 지형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크고 작은 건물을 적절히 배치하고 조화시켜 높은 건축술과 예술적 재능을 잘 보여준다. 이 서원 건물은 사설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