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판데어벨렌(독일어: Alexander Van der Bellen, 1944년1월 18일 ~ )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인, 경제학자이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 - 녹색 대안 대표를 지내며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린, 도그마에 매달리지 않는 실용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판데어벨렌은 2016년 4~5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으로서 출마선언을 하였고, 입후보하였다. 첫 투표에서 36.4%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극우 정당 오스트리아 자유당 후보 노르베르트 호퍼의 뒤를 이어 20.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끼리 2차 투표를 치르는 오스트리아 선거 규정에 따라, 2차 투표에서 판데어벨렌 후보는 호퍼 후보와 경합을 치르게 되었다.[1] 판데어벨렌 후보는 2차 투표 당일 '차악을 선택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고, 결과는 판데어벨렌이 50.3%, 호퍼가 49.7%를 득표함으로써 근소한 차로 판데어벨렌 후보가 승리하였다.
판데어벨렌은 그해 7월 제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었으나,[2]오스트리아 자유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부재자투표에서 개표마감 이전 참관인 입회 없이 개표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에서 2016년 7월 1일 부정선거의혹을 인정하고 선거를 무효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판데어벨렌의 당선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