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아워》(영어: Darkest Hour)는 2017년 영국의 전쟁 드라마 영화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윈스턴 처칠의 행보를 다루고 있다. 제목 '가장 어두운 때(Darkest Hour)'는 처칠 경이 신임 총리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했던 1940년 6월 18일의 연설에서 프랑스 공방전이 끝난 이후의 처참한 상황을 가리켜 한 말이다.
1940년 5월, 영국 의회에서 노동당은 나치의 맹공에도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로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었다. 체임벌린 수상은 보수당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후임으로 핼리팩스경이 어떻겠냐는 의중을 내비치지만, 핼리팩스 본인은 시기가 적절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체임벌린은 야당이 국가정부의 대표로 받아들일 유일한 남자, 전쟁 전 아돌프 히틀러의 위험성을 정확히 예견한 한 남자를 선택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해군장관 윈스턴 처칠이었다.
다음날 아침, 독일이 베네룩스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간다. 처칠은 자신의 말을 잘못 들었다는 이유로 신임비서 엘리자베스 레이튼을 해고하려다 아내 클레멘타인으로부터 질책을 당한다. 한편 처칠이 선왕의 퇴위 당시 에드워드 8세의 편을 들어주었다는 이유로 강한 불신을 나타내던 조지 6세였지만, 마지못해 처칠을 만나 전시내각을 구성하도록 윤허한다. 처칠은 체임벌린 전 수상을 추밀원 의장으로, 핼리팩스경을 외무부장관으로 삼는다.
처칠은 해군에서의 기록,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갈리폴리 전역에서의 실책, 영국령 인도와 러시아 내전에 관한 견해, 과거 자유당에 입당한 전력 등으로 인해 의회 내에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수상에 오르고 난 뒤 첫번째 연설에서 처칠은 "피와 수고와 눈물과 땀"을 약속하며 의지를 다지지만 그럼에도 돌아온 것은 냉정한 반응. 거기에 처칠의 평화 협상 거부에 경악한 체임벌린과 핼리팩스는, 내각직에서 사퇴하여 불신임 투표를 강행, 핼리팩스가 신임 수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만다.
한편 프랑스의 폴 레노 총리와 만난 처칠 수상은 연합군이 프랑스 전투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프랑스가 반격할 생각이 없다며 격분한다. 상황이 더욱 불리해져가는 전황 속에서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곤경에 처한 처칠 수상을 동정해 주지만, 고립주의를 택한 미국 의회와 중립법에 따라 유럽 개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합군이 프랑스로 진격할 것이라고 거짓으로 밝혔던 라디오 연설로 국왕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내각과 참모로부터 분노를 산다. 핼리팩스경과 체임벌린은 주세페 바스티아니 주영 이탈리아 대사를 통해 독일과의 중재를 계속 추진한다.
이후 독일군에게 밀린 영국 원정군이 됭케르크와 칼레에 고립되고, 영국은 독일의 침공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전시내각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처칠은 니콜슨 준장에게 제30보병여단을 지휘하여 적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됭케르크의 병력이 철수할 시간을 벌도록 명령한다. 이 과정에서 비서 레이튼은 자신의 오빠가 철수 도중에 죽었다고 처칠에게 전한다.
프랑스가 항복하자 전시내각은 독일과의 협상을 내세운다. 거센 압박에 시달리던 처칠은 결국 협상을 통한 평화도 고려해보는 것에 동의하지만, 대화를 요청하는 서신을 비서에게 읊다가 말을 그만 삼키고 만다. 이때 갑작스레 만나게 된 조지 6세가 자신은 처칠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한다. 그럼에도 고심에 빠진 처칠은 문득 난생 처음으로 런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열차의 승객들에게 의견을 묻고, 시민들도 히틀러와 계속 싸우길 원한다는 의지를 확인한다. 처칠은 외부내각[1]과 여타 의원들에게 전쟁하겠다는 의지를 연설하고, 지지를 규합하기로 한다. 처칠이 제시한 됭케르크 철수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처칠이 의회 연설을 준비하는 사이, 핼리팩스는 체임벌린에게 불신임 계획을 이어가자고 요청하지만, 체임벌린은 연설부터 듣자고 결정한다. 연설이 끝나갈 무렵 처칠은 독일군이 침공한다면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라고 선언, 반대파의 지지를 호소한다. 처칠 뒤의 보수당 의원들은 침묵에 빠지고, 체임벌린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는 시늉을 하며 수상의 뜻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처칠은 회의장을 가득 메운 환호성과 흩날리는 의사일정표를 뒤로 한 채 밖으로 나선다. 이후 처칠이 남은 전쟁기간 동안 영국 수상으로 남게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2016년 3월 29일, 감독으로 조 라이트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3] 2016년 4월에는 게리 올드만이 처칠 역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4] 2016년 9월 6일에는 포커스 픽쳐스가 북미 배급을 맡으며 그 개봉일은 2017년 11월 24일로 정해졌다. 또 벤 멘델슨이 조지 6세 역에,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클레멘타인 처칠 역에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졌다.[5] 2016년 11월 8일에는 스티븐 딜레인이 영화출연에 합류했다.[6] 이와 더불어 처음에는 네빌 체임벌린 역에 존 허트가 캐스팅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췌장암 치료 탓에 출연을 고사하게 되었다.[7][8] 결국 체임벌린 역에는 로널드 픽업이 나서게 되었으며, 존 허트는 2017년 1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