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5월 21일 가칭 '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들의 모임'(회장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석진욱)은 기자 회견을 열고 FA 제도의 도입을 촉구하였다. 이에 한국 배구 연맹은 남자부에 2009~2010 시즌이 끝난 직후 FA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러 경우에 따라 자격이 차등 부여되기 때문에(한 예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입단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박철우의 경우는 입단 후 11년 뒤인 2015년에 FA 자격이 주어진다)[1] 선수들은 반발하게 되었고, 급기야 2009년6월 14일 각 팀의 선수들은 훈련을 거부하며 선수단을 이탈하게 되었다.[2]
서울 연고지 사용
서울 우리캐피탈의 정식 참가
지난 해에 시범 경기에만 참가했던 서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가 서울을 연고로 정식 참가하며 홈 구장은 장충체육관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장충체육관이 2010년1월 13일까지 보수 작업 등의 관계로 사용할 수 없음에 따라 우리캐피탈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 다른 구단의 홈구장을 빌려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간판 공격수 김연경이 일본 V-리그 JT 마베라스에 입단하였다. 그녀는 그간의 국내 리그 뿐만 아니라 한일 탑매치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일본 구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후 원 소속팀 흥국생명과 자매 결연을 맺은 JT 마베라스에 입단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임대 이적 방식이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에 따라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복귀가 가능하다.
선수 폭행 사고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2009년9월 17일 저녁 태릉선수촌에서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대표팀 이상렬 코치에게 폭행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배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일으켰다. 이후 박철우는 다음 날인 9월 18일에 기자 회견을 자청하여 자신이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하게 되었다. 당시 박철우는 안면 및 복부를 폭행당하여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 사고는 원년 리그에서 당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감독인 신영철과 당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문용관 감독의 폭행 사고 이후 4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이 사고가 발생한 후 대한 배구 협회는 9월 19일 이상렬 코치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3][4] 이 사건으로 박철우는 치료와 안정을 위해 대표팀에서 제외되었다.[5] 이 사고가 태릉선수촌에서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대한체육회박용성 회장은 "배구협회의 처분이 미흡할 경우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였다.[6]9월 21일 대한 배구 협회는 이상렬 코치를 무기한 자격 정지를 확정하고 김호철 감독을 경질하였으며, 이에 따라 감독 경험이 없는 차상현 대표팀 트레이너(신협상무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되었다.[7]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장 명의로 이상렬 대표팀 코치를 노원경찰서에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8]
이전 시즌과의 비교
남자부 정규시즌 라운드 수 축소
2008~2009 시즌은 7라운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2009~2010 시즌부터는 6라운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9]
여자부 자유계약 제도 도입 세 번째 시즌
자유계약 제도 세 번째 해에는 선수 이동이 없었다. FA 최대어였던 GS칼텍스의 김민지와 흥국생명의 전민정은 소속팀에 잔류하였다.
여자 배구 사상 첫 출산 휴가
서울 GS칼텍스의 정대영이 여자 배구 사상 처음으로 1년간의 출산 휴가를 받으며 2009~2010 시즌에는 뛰지 않는다. 따라서 정대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울 GS칼텍스는 대전 KT&G 아리엘즈에서 지정희를 영입하였다.[10]
도핑 테스트 도입
전 프로 야구 선수였던 마해영Xports야구 해설 위원이 프로 야구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실을 폭로하면서, 스포츠 전체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8개 스포츠 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테스트를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프로 배구도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11]
대회 일시 중단
시즌 도중 일본에서 개최되는 남녀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대회 기간 중에는 V-리그 경기를 중단한다.[12]
비디오 판독 강화
비디오 판독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나, 비디오 판독에 의한 판정에는 무조건 승복해야 하며, 이에 항의할 경우 옐로 카드가 주어진다. 단, 주장을 통해 재심을 요청할 경우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13]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 변경
지난 시즌까지는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경기를 개최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열리게 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에게 매우 불리하며, 배구 경기의 특성상 체력 소모가 많고 부상 위험이 높아 논란이 우려된다.[14]
TV 중계 방송
지난 시즌까지는 KBS 및 KBS N sports가 독점으로 TV 중계를 담당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KBS 외의 다른 방송사에서도 중계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SPORTS에서 2라운드부터 남자부 경기를 중계 방송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2009년10월 27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대학 배구 연맹이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을 각 구단이 2명씩 의무 지명할 것을 요구한 것을 각 구단들이 거부하게 되면서 무산되었다.[15] 이후 대학 배구 연맹이 수련 선수 포함하여 15명 이상을 지명해 달라는 요구를 각 팀 단장이 받아들이게 되어 2009년11월 13일에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드래프트에 참여하려고 했던 박준범은 3학년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대학 배구 연맹과 KOVO의 합의에 의하여 참가가 좌절되었다.[16]
전체 1순위부터 4순위까지 서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가 지명하게 되면서 경기대학교 강영준이 전체 1순위로 우리캐피탈의 지명을 받았고, 총 20명의 선수 중 18명이 각 팀의 지명을 받았다.[17]
여자부의 신인 드래프트는 2009년10월 2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2009년 드래프트에는 왕년의 스타 장소연이 참가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18] 35세인데다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드래프트에서 대전 KT&G 아리엘즈에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되며 은퇴 5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였다. 중앙여자고등학교의 정다은 선수가 전체 1순위로 구미 한국도로공사 EX에 입단하였고, 그 외 선수들이 각 팀의 지명을 골고루 받았다. 그러나 드래프트에 참가한 20명의 고졸 예정 선수 중 9명만(장소연을 포함할 경우 10명) 각 구단에 지명되는데 그치며 역대 최소 지명률을 기록하였다.
1라운드 경기는 일본에서 열리는 여자 그랜드 챔피언스컵 대회 관계로 라운드 도중 15일간 휴식기를 가졌다. 챔피언스컵 대회가 끝난 후 속개된 1라운드에서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3연승을 거두었다. 또한 대전 KT&G 아리엘즈는 주전 센터 김세영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하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김연경의 공백과 카리나의 부상으로 1승을 거두지 못한 채 3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첫 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