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베어스가 1982년 원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맞게 되었고, 정규리그 2위팀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던 롯데 자이언츠는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년도 항명파동의 홍역을 치른 OB 베어스가 김인식 감독이 부임하면서 강팀으로 변모하게 되었고 김인식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바탕으로 시즌 초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OB 베어스를 13년만에 정상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해의 관중 동원기록은 540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는데 잠실 야구장을 쓰는 OB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리고 전통의 인기팀 롯데 자이언츠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LG와 OB, LG와 해태의 맞대결은 당시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이후 한국프로야구가 다시 500만 관중을 넘은 것은 2008년이었고,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2009년이 돼서야 깨지게 된다.
1988년 청보 핀토스를 인수했던 태평양은 이 시즌을 끝으로 현대에게 매각되어 현대 유니콘스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