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는 1986년 FIFA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아시아 축구 연맹에 속한 팀 중 24개국이 참가했다. 이전까지 1장이였던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출전권이 2장으로 늘기도 한 예선이기도 했다.
당시 아시아 지역 예선은 3단계로 나뉘어 치러진다. 1라운드는 4개의 그룹로 국가를 나누고, 각 포트의 국가들을 A와 B로 조를 편성해 각 조의 1위 팀, 총 8개 팀이 2라운드로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는 8개 팀들을 또다시 추첨해 두 팀씩 홈 앤 어웨이 경기를 치러 네 팀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진출한 네 팀을 2라운드처럼 두 팀씩 나누어 홈 앤 어웨이 경기로 승리한 두 팀이 월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예선이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나뉘어서 치러졌는데 이는 현재의 AFC 챔피언스리그의 진행 방식과 거의 유사한 편이다. 그 결과 서아시아에서는 이라크가, 동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본선 진출국으로 결정되었으며 1985년10월 3일부터 치뤄질 예정이었던 한국프로축구선수권대회가 해당 경기 일정과 겹쳐 각 구단의 주전선수들이 월드컵팀에 묶여 사실상 대회출전이 어려워진 데다[1] 국내 프로출범 1호인 할렐루야 축구단이 시즌 후 아마추어로 전환하여 무산됐고 1985년9월 24일 열린 6개 프로축구 구단협의회 회의에서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전 종료 후 프로축구선수권대회를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11월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는데 추운 그라운드를 찾을 관중이 몇이나 될까"는 축구인들의 회의적인 의견 탓인지 좌절됐으며[2] 그 당시 홈 앤 어웨이로(할렐루야는 전주 광주, 럭키금성은 대전 청주, 유공은 서울, 현대는 인천 의정부 강릉, 대우는 부산 마산, 포항제철은 포항 안동 홈경기가 예정됨) 펼쳐질 예정이었다[3].
결국 한국프로축구선수권대회는 1986년 춘계리그와 추계리그 사이의 휴식기 동안 개최되었는데 홈 앤 어웨이의 지역연고에 기반한(대우-부산,경남 럭키금성-대전,청주 유공-서울 포항제철-대구,경북 현대-인천,경기도) 리그를 실행하려 했지만 "지역연고지제가 지역감정 유발의 한 요인이 된다"는 체육부의 반대 때문에[4]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