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湖畔建設)은 대한민국 건설업체이며 1989년 7월에 설립했다. 호반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3965억원으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10위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12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1]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대표적인 가족경영 회사로 분류된다.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서울신문 등 서울미디어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미디어 부문을 총괄하며, 김상열 회장의 배우자인 우현희 이사장은 호반문화재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남인 김대헌 사장이 호반건설 기획총괄 사장을, 차남인 김민성 전무가 호반산업을, 둘째 김윤혜 사장이 호반프라퍼티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대헌 사장과 결혼한 김민형 전 아나운서까지 호반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로 선임되면서 가족 경영을 공고히 했다.[2]
역사
1989년 7월 창업주 김상열 회장이 광주에서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해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사세를 키웠다. 2024년 기준 호반산업, 대한전선, 호반써밋, 리솜리조트, 서울신문 등 자산총액 13조원이 넘는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34위 그룹사로 발돋움했다. 2005년 주택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였다.
줄곧 분양률이 90%가 되지 않으면 다음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어음 없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했다. ‘단 한 장의 어음도 쓰지 않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경영 기조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사세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경쟁사들이 이런 호반건설의 경영 원칙을 벤치마킹하면서 재계에서 유명세를 탔다.
김상열 회장은 1999년 30억원으로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장학사업, 인재양성,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엔 호반장학재단으로 이름을 바꾸며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지난 24년간 호반장학재단이 양성한 장학생은 8700여명으로 154억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호반건설은 2009년 봉사단 '호반 사랑나눔이'를 발족하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호반건설은 2014년 주택 누적 공급 8만 세대, 2016년 10만 세대, 2021년 15만 세대를 달성했다. 2021년 서울신문사를 계열사에 편입했다. 계열사로 편입해 사세를 키운 kbc 광주방송은 같은 해 방송법 규정에 따라 지분을 매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10년부터 5년동안 장남이 소유한 호반건설주택과 차남이 소유한 호반산업, 각 회사의 완전자회사 등 9개사에 23개 공공택지 매수자 지위를 양도했다. 해당 택지들은 호반건설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 입찰로 낙찰받았다. 이를 위해 호반건설은 계열사들에 입찰 참가 신청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업무·인력·프로젝트펀드 대출 지급 보증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