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 금성 궤도선(영어: Pioneer Venus Orbiter, 파이어니어 금성 1호나 파이어니어 12호로 알려져 있기도 한다)은 파이어니어 계획의 일부로, 금성으로 간 우주 탐사선이다. 1978년 5월 아틀라스 센타우르 로켓으로 발사되었고, 1978년 12월 4일 금성 주변을 도는 타원형 궤도에 진입하였다. 1992년 8월까지 금성 궤도에서 자료를 보내 왔다.[1][2]
휴즈 항공기업에 의해서 제작된 파이어니어 금성 궤도선은 HS-507 기반으로 만들어진 운반선이었다.[3] 탐사선은 직경 2.5m이고 높이 1.2m인 평평한 원기둥 모양이었다. 모든 장비와 우주선 하위 시스템은 원기둥의 전방 단부에 부착되었다. 단, 자력계는 4.7m 길이의 봉 끝에 장착되었다. 태양 전지판은 원기둥의 둘레에 부착되었다. 1.09m 크기의 디스펀 안테나는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X와 S 대역을 이용했다. 스타-24고체 로켓은 금성으로 갈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기 위해 탐사선과 결합되었다.[3]
1980년 7월 금성 궤도에 진입할 때, 레이다와 전리층 측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궤도 근점을 142~253 km (북위 17도)사이로 정했다. 탐사선의 궤도 원점은 66900 km 고도에 있었으며, 궤도를 24시간에 한 번 돌았다. 그 후,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근점을 2290km까지 상승시킨 후 떨어트렸다.
1991년, 레이다 지도 작성기는 금방 도착한 마젤란 우주선과 함께 지금까지 측정할 수 없었던 남쪽 부분을 분석하기 위해 다시 가동되었다. 1992년 5월, 탐사선은 근점을 150~250km로 잡았고, 탐사선의 연료가 없어져 자연스럽게 궤도 붕괴가 일어날 때까지 측정하는 마지막 임무를 시작했다. 1992년 10월 8일까지 자료를 보내왔고, 마지막 신호는 협정 세계시 19시 22분에 수신되었다.[2] 1992년 10월 22일, 파이어니어 금성 궤도선은 금성의 대기에 재진입을 함으로써 파괴되었다.[1]
실험
파이어니어 금성 궤도선은 17가지의 실험 기구를 가지고 있었다(총 무게는 45kg이었다).
구름 사진 편광계(OCPP)는 구름의 수직 방향 분포를 측정하기 위해 실렸고, 파이어니어 10호와 11호의 이미징 사진 편광기(IPP)와 비슷한 종류였다.
표면 레이다 지도 작성기(ORAD)는 표면의 특성과 지형의 모양을 정한다. 이 장치는 탐사선이 행성의 표면으로부터 4700 km 이상 떨어져 있을 때만 사용이 가능했다. 20와트의 S 대역 신호(1757 기가헤르츠)를 표면으로 보내, 그 반향을 탐사선이 측정한다. 분해능은 근점에서 23X7 km였다.
또한 탐사선은 처음으로 전파 고도계를 사용한 관측을 계획해, 금성 표면의 전체 지도를 만들었다.
헬리 혜성 관측
금성 궤도상에서, 파이어니어 금성 궤도선은 핼리 혜성을 관측할 수 있었는데, 이 때는 1986년 2월 핼리 혜성이 태양에 붙어 있어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시점이었다. 자외선 분광기는 2월 9일, 핼리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할 때, 혜성의 핵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관측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