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베욘(스페인어: pabellón) 또는 파베욘 크리오요(스페인어: pabellón criollo)는 베네수엘라의 전통 음식이다.[1] 쌀밥과 콩, 카르네 메차다, 타하다로 구성되며, 흰 밥과 갈색 고기, 검은 콩이 각각 베네수엘라 문화를 구성하는 스페인계, 원주민계, 아프리카계 요소들을 상징한다고 여겨지기도 한다.[2] 타하다 대신 구운 플랜테인을 쓴 것, 채 친 치즈나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 것 등 여러 가지 변형도 존재한다. 베네수엘라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름
스페인어 "파베욘(pabellón)"은 "파빌리온"을 뜻하는 말이며, "크리오요(criollo)"는 "크리올 요리"라는 뜻으로 붙는 형용사이다.
만들기
흰쌀밥을 지을 때는 올리브유에 양파와 마늘 등을 볶다가 인디카 쌀을 부어 함께 볶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물을 부어 끓인다. 콩 스튜는 검정거북콩으로 만든다. 카르네 메차다는 전통적으로 "팔다(falda)"라 불리는 쇠고기 부위를 사용해 만든다. 한국식 부위로는 양지에 해당한다. 잘 익은 플랜테인으로 만든 타하다 데 플라타노 마두로를 곁들여 낸다.
변형
- 파베욘 라렌세(pabellón larense): "라라식 파베욘"이라는 뜻이다. 카르네 메차다 대신 염소고기로 만든 파타 데 그리요를 사용하며, 타하다와 콩에는 채 친 치즈(케소 블랑코)를 뿌려 낸다.
- 파베욘 마르가리테뇨(pabellón margariteño): "마르가리타식 파베욘"이라는 뜻이다. 카르네 메차다 대신 토프상어고기가 사용되며, 콩에 설탕을 넣는다.
- 파베욘 베헤타리아노(pabellón vegetariano): "채식 카바욘"이다. 거의 항상 카르네 메차다가 가지로 대체된다.
- 파베욘 술리아노(pabellón zuliano): "술리아식 파베욘"이라는 뜻이다. 안데스 지역과 술리아에서는 잘 익은 플랜테인으로 만든 타하다 대신 덜 익은 풋플랜테인으로 만든 토스톤을 곁들인다. 술리아에서는 카르네 메차다에 코코넛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 파베욘 아 카바요(pabellón a caballo): "아 카바요"는 "말을 탄"이라는 뜻이다. 음식 이름에서는 "달걀 프라이를 올린"이라는 뜻이다.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 파베욘을 "파베욘 아 카바요"라 부른다.
- 파베욘 알테라도(pabellón alterado): "변형 파베욘"이라는 뜻이다. 베네수엘라 서부 지역과 야노스 센트랄레스 지역에서 먹는, 쌀밥을 스파게티로 대체하고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 파베욘이다.
- 파베욘 야네로(pabellón llanero): "야노스식 파베욘"이라는 뜻이다. 쇠고기 대신 카피바라나 파카, 사슴 등의 고기를 쓰기도 하며, 플랜테인과 콩에 채 친 야네로 치즈를 곁들인다.
- 파베욘 콘 바란다(pabellón con baranda): "바란다"는 "보호 난간"을 뜻한다. 타하다를 접시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처럼 두른 파베욘을 "파베욘 콘 바란다"라 부른다.
- 파베욘 콘 아레파스(pabellón con arepas): 쌀밥 대신 아레파를 곁들인 파베욘이다. 보통 아침으로 먹는다. 채 친 치즈(케소 블랑코), 아보카도, 페리코를 곁들이기도 한다. "아침 파베욘"이라는 뜻의 파베욘 콘 마냐네로(pabellón mañanero)로도 불린다.
사진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