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밸러드에 의거하여 영화화된 극히 종교적인 설화이다. 이 영화에서도 베리만은 하느님과 신앙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같은 정열을 가지고 세 사나이의 폭행이나 아버지의 복수 등 인간의 폭력적인 행동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거기에서는 '하나님은 믿어도 교회는 믿지 않는다'라는 베리만의 기본적인 사상이 엿보이며, 또 인간으로서 항상 하나님과 대치하고 있는 베리만의 자세가 뚜렷이 엿보인다.
줄거리
부모의 분부로 교회에 양초를 바치러 나간 처녀 카린(페텔슨)이 어느 숲 속에서 비천한 세 사나이로부터 능욕을 당하고 살해된다. 그리고 나서 세 사나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카린의 집에 묵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로 딸의 죽음을 안 아버지 토레(폰 시도)는 이들 세 사나이를 죽여 복수한다. 아버지는 숲으로 가서 딸의 시체 앞에서 기도하고 여기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맹세한다. 그때 죽은 카린의 머리 밑에서 맑은 샘이 콸콸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