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우곡정(晉州 隅谷亭)은 경상남도진주시사봉면 사곡리에 있는, 고려말 대사헌을 지냈던 우곡 정온이 태조 2년(1393)에 지은 정자이다.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5호 우곡정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1]
개요
우곡정은 고려말 대사헌을 지냈던 우곡 정온이 조선 태조의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히 지내고자 태조 2년(1393)에 지은 정자이다. 그 뒤 헌종 15년(1849)에 고쳐 짓고, 1976에 다시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온은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켜 은둔생활을 하였다. 태조가 사위인 이제를 보내 모셔가려고 하자 차마 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라는 핑계를 대고 사양하였다. 이에 사실을 확인하고자 솔잎으로 눈을 찌르니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고 선혈만 낭자하였다고 전한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