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미스터리》(영어: Manhattan Murder Mystery)는 1993년 개봉한 범죄코미디 영화다. 우디 앨런이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았으며, 앨런 알다와 앤젤리카 휴스턴, 다이앤 키턴이 출연하였다. 《애니 홀》의 초안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키턴이 《맨해튼》 이후 14년 만에 출연한 앨런의 영화다. 키턴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맨해튼 미스터리》의 각본은 우디 앨런이 원래 《애니 홀》에 넣으려고 했으나 제작 도중에 뺀 추리 요소에서 가지고 왔다.[1] 이 구상은 앨런이 '비행기에서 읽는 싸구려 잡지' 수준이라 생각해 한동안 제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2] 1990년대 초반, 앨런은 이 구상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뒤, 《애니 홀》 각본을 같이 쓴 마셜 브릭먼과 다시 만났다.[3] 영화 속 캐럴 립튼은 처음에 미아 패로를 염두에 두었지만 패로가 앨런과 헤어진 뒤 다시 뽑아야 했다.[4]1992년 가을에 앨런은 다이앤 키턴과 연락해 캐럴 립튼 역을 맡아달라 부탁했으며, 키턴은 즉시 수용하였다.[2] 한편 언론은 앨런이 앤젤리카 휴스턴에게 래리 립튼과 모종의 로맨스를 하는 작가 역을 맡긴 것이 패로와의 관계에 대한 앨런의 반응이라 주장하였다.[5]
영화는 1992년 가을에 그리니치빌리지의 어퍼이스트사이드와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촬영되었다. 앨런은 카를로 디 팔마가 헨드헬드 카메라로 영화를 찍도록 하였다. 래리와 캐럴의 집은 맨해튼 2번가와 3번가 사이에 있는 78번가 200번지에서 촬영하였다.[4] 또한, 영화 종반 부에 나오는 거울 장면은, 앨런이 오손 웰스의 《상하이에서 온 여인》을 직접 오마주한 장면이다.[6] 한편 이 영화는 트라이스타 픽처스에서 배급을 맡았는데, 트라이스타가 앨런의 영화를 배급한 것은 2번째이자 마지막이다. 트라이스타와 더는 계약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론은 앨런의 개인적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지만, 앨런은 이를 부인하였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