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힐역 (Rouge Hill Station)은 캐나다온타리오주토론토 동부에 있는 스카버러 지역의 통근열차역으로, GO 트랜싯이 운영하는 통근열차 노선인 레이크쇼어 이스트선 열차가 정차한다. 이 역은 토론토 동부 끝에 있는 역으로, 로렌스 애비뉴와 이스트 애비뉴에 위치해있다.
위치
루지힐역은 메트로링스가 소유하는 킹스턴선 317.3 마일 (510.6 km) 지점에 위치해있으며, 동쪽으로는 피커링역, 서쪽으로는 길드우드역이 위치해있다.[1] 피커링역에서 서쪽으로 리버풀 로드에서 메트로링스가 레이크쇼어 이스트선 운행을 위해 킹스턴선과 나란히 지은 GO선이 킹스턴선에 합류하고, 캐나다 내셔널 철도의 화물철도 노선인 요크선이 여기서 또한 북서쪽으로 분기한다. 이 분기점에서 GO 트랜싯 열차는 킹스턴선을 따라 피커링 남서부를 가로질러 온타리오호 하구 근처의 루지강을 건넌다. 호숫가의 제방을 따라 레이크쇼어 이스트선 열차는 호수를 끼고 있는 루지힐역에 정차한다. 루지힐역에서부터 서쪽으로 호숫가를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다가 이스트포인트 공원과 F. J. 호건 정수장 근처의 산업단지를 지난다. 다음 역인 길드우드역은 킹스턴 로드와 길드우드 드라이브에 위치해있다.[2]
역사
루지힐역의 전신은 오늘날 역에서 500m 가량 서쪽으로 떨어진 포트유니언역 (Port Union Station)으로, 1856년에 그랜드트렁크 철도가 몬트리올에서 서쪽으로 토론토까지 철도를 지으면서 개통하였다. 초기 역 건물에 대한 사진은 존재하지 않지만 토론토와 몬트리올 사이에 지어졌던 다른 역 건물과 건축 양식이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트유니언에 첫 열차가 정차한 건 1856년 8월 25일이었지만, 몬트리올까지 열차가 운행한 건 같은 해 10월 27일이었다. 1865년에는 포트유니언역 내부에 마을 우체국이 개장하였고, 1867년에는 하루 6대의 여객 열차가 정차하였다.[3]
몬트리올과 토론토 사이의 노선은 중간에 대피선이 있는 단선 구간이었지만, 1880년대에 선로 용량을 늘리기 위해 복선화하였다. 1단계 구간인 토론토와 스카버러 분기점은 1889년에 복선화되었고, 1892년에는 스카버러 분기점에서 포트유니언까지 복선화되었다. 두 번째 선로는 역을 지나 동쪽으로 루지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다리까지 놓였다. 이와 동시에 역 건물도 새로 교체되었는데, 복선화 작업을 거치면서 노선도 직선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역 건물은 기존 역보다 약간 더 큰 단층 건물로, 평판의 가로결이 같은 이음매와 일직선이 되게 외벽에 가로 된 미늘 판자벽 시공법을 채택하였다. 역무실에서 보이는 단순한 지붕과 역무실에 설치된 불뚝 튀어나온 창문 이외에 건물 반대편이는 대합실과 수하물 보관실이 있었다.[3]
두 번째 역은 불과 13년 후인 1905년에 한 번 더 교체되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하였다. 새로운 역은 눈에 띄게 작았지만, 다소 현대적인 디자인을 따랐다. 역 외벽은 여전히 같은 시공법을 유지했지만, 지붕에는 네덜란드식 박공벽이, 역무실 창문 측면에는 대각선의 벽이 설치되었다. 토론토에서 몬트리올까지는 복선화가 완료되어, 포트유니언역에는 여객 열차가 하루 8회 정차하였다.[3]
그랜드 트렁크는 20세기 초반에 재정난을 겪었고, 이후 1923년 공기업인 캐나다 내셔널 철도에 흡수되었다. 이후 자가용이 대중화되면서 승객 수가 상당히 감소하였으며, 1947년에 포트유니언을 지나는 401번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철도는 사양길을 걸었다. 1940년에는 하루 12대의 열차가 정차하던 포트유니언역은 1961년에 3대로 줄었으며, 이마저도 선택 정차로 바뀌었다.[3]
1967년, 온타리오주 정부는 CN이 운행을 점차 중단하였던 통근열차를 계속 운행하기 위해 피커링과 오크빌 사이를 운행하는 통근열차 운영 기관인 GO 트랜싯을 설립하였다. 기존 역에 더 많은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주 정부는 기존 역에서 500m 가량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루지힐역을 건설하였다. 포트유니언역은 이후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지만, 열차집중제어장치가 도입될 때까지 CN 철도의 열차 주문 사무소로 계속 활용되었다. 포트유니언역은 1972년에 철거되었고, 이 건물은 현재 공원 건물로 쓰고 있다.[3]
시설
루지힐역은 GO 트랜싯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역으로, GO 트랜싯 매표소는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 개장하며, 나머지 시간대에는 무인으로 운영한다. 매표소에서는 프레스토 카드를 연령층에 맞춰서 설정하거나 기본 출발 및 도착역을 설정하여 하차태그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통근열차 티켓 구매나 카드 충전은 역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할 수 있다. 프레스토 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 요금을 정산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에서 GO 트랜싯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티켓 (e-ticket)을 구매할 수도 있다.[4]
루지힐역에는 대합실, 화장실, 와이파이, 공중전화가 있으며, 승강장에는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있으며 겨울에는 난방도 된다. 역 건물과 승강장, 열차 내부는 휠체어 승객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역 건물과 지하도, 승강장을 잇는 엘리베이터와 승강장 중앙에 있는 휠체어 경사로를 통해 휠체어 승객도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4] 환승 주차장은 총 두 곳으로, 중앙 주차장에는 319대, 북부 주차장에는 534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며, 최대 48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이 역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은 전용 주차 공간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으며, 이 역으로 카풀해서 오는 승객들은 카풀 전용 주차 공간에 주차할 수 있다. 이 역으로 마중 나오는 차량 또한 역 앞에 있는 정차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다.[4] 이 역에서는 자전거 이용 승객을 위한 자전거 거치대는 물론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4]
루지힐역에서 토론토 교통국의 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동쪽 방면으로 역에 있는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서쪽 방향으로는 로렌스 애비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할 수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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