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고에 시립 다카시나미나미 초등학교 3학년 때 리틀 야구팀에서 야구를 시작하여 가와고에 시립 다카시나니시 중학교 시절에는 가와고에 시니어에 소속됐다.[1] 전 프로 야구 선수였던 아이 에이지로 감독에게서 배우고 싶다고 가와고에히가시 고등학교에 진학[3]하여 1학년 봄부터 벤치에 들어갔다. 3학년 때 하계 선수권 사이타마 대회에서는 준준결승전에서 가스카베쿄에이 고등학교를 상대로 연장 14회까지 혼자서 던졌다. 이 경기에서는 14회말에 팀이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지만 하나사키토쿠하루 고등학교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연장 10회까지 던졌으나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4]
와세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1학년 봄부터 도쿄 6대학 야구 리그전에서 구원 중심으로 10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1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자책점 0.95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1학년 때 추계 리그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여 5승 1패, 평균 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2학년 때 춘계 리그전에서 4승 1패, 평균 자책점 2.31의 좋은 성적으로 팀을 3시즌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우승으로 출전한 제61회 전일본 대학 야구 선수권 대회인 나라 산업대학과의 준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하여 3과 1/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2학년 추계 리그전에서는 통산 10과 1/3이닝에 그쳤고 그해 12월에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5] 3학년 때 춘계 리그전에서는 4월 21일 도쿄 대학을 상대로 도쿄 6대학 리그 역대 3번째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쾌거를 안았다.[1][5] 단, 리그전 전체에서는 겨우 1승을 남기면서 평균 자책점도 4.41에 달했다. 4학년 때는 왼쪽 어깨 통증과 입스로 인한 컨디션이 나빠진 탓에 춘·추계 리그 통산에서도 5경기에 등판하여 통산 6과 2/3이닝, 평균 자책점 9.45에 그쳤다.[6] 와세다 대학 재학 당시 팀 동료로는 아리하라 고헤이, 나카무라 쇼고, 시게노부 신노스케 등이 있다. 리그 통산 41경기 등판하여 11승 5패, 평균 자책점 2.81의 성적을 남겼다.
대학 졸업 후에 입사한 JX-ENEOS에서는 1년차부터 공식전에 출전하여 2년차인 여름에는 투구 폼을 스리쿼터에서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7] 제42회 사회인 야구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첫 상대인 NTT 서일본과의 경기에 등판했지만 타자 한 명만 막아내고 교체됐다.[8] 사회인 시절 동료로는 시오미 야스타카가 있다.[9]
2016년 10월 20일에 열린 NPB 드래프트 회의에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로부터 9순위 지명을 받고 계약금 2,500만 엔, 연봉 800만 엔(금액은 추정치)이라는 조건으로 입단했다.[7][10] 등번호는 53번으로 정했고 당시 담당 스카우트는 고세키 마사히코였다.[11] 이 드래프트에서는 JX-ENEOS의 팀 동료였던 이토하라 겐토도 한신 타이거스로부터 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라쿠텐 시절
2017년
동기로 입단한 신인 투수로부터 모리하라 고헤이, 스가하라 슈와 함께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1군에 합류했다.[12] 4월 6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전(Kobo 파크 미야기)에서는 5회초에 구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끝에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다카나시는 NPB 전체 구단의 신인 투수에 의한 1군 공식전에서의 첫 승리를 거두는 신기록을 세웠다.[13][14][주 1] 하지만 4월 26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Kobo 파크 미야기)에서는 1자책점을 기록하면서도 단 한 번도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지 못한 채로 5실점을 내준 바람에 6월 초순까진 2군에서의 재조정을 해야 했지만 1군에 복귀 후 1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한때 0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원 포인트 릴리프와 쇼트 릴리프로 팀을 4년 만에 처음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1군 공식전 46경기에 등판하여 통산 43과 2/3이닝, 1승 0패, 14홀드, 평균 자책점 1.03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메트라이프 돔) 전체 3경기에 구원 등판했고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도 3차전(10월 20일)을 제외한 4경기에 등판했다.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부터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까지 5경기 연속 구원 등판으로 통산 4와 1/3이닝을 던졌지만 1점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이러한 활약으로 12월 8일에 있은 연봉 협상에서는 추정 연봉 3,000만 엔(전년도부터 2,200만 엔 상승)이라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승급률은 275%를 나타내며 라쿠텐 구단의 역대 신인 선수로는 2013년 노리모토 다카히로(400%), 2007년 다나카 마사히로(300%)에 이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5]
2018년
3월 30일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는 1군 공식전에서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인 시즌 70경기에 등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즌 성적은 1승 4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 자책점 2.44를 기록하여 피홈런은 단 1개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에 개최된 미일 야구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대표로 발탁[16]되면서 2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했다. 오프에는 2,500만 엔이 상승한 추정 연봉 5,5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17]
2019-2020년 중반까지
2019년에는 개막 이후부터 38경기에 등판했으나 7월 8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야마가타시 기라야카 스타디움)을 앞둔 훈련 도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여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 급성 충수염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다음 날인 9일에 복강경 하충수 절제술을 받았다.[18] 8월 중순부터 1군에 복귀[19]하여 10경기에 등판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48경기에 등판하여 2승 1패 14홀드, 평균 자책점 2.30의 성적을 남겼고 상대 타자에게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프에는 700만 엔이 삭감된 추정 연봉 4,8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20]
2020년에는 춘계 스프링 캠프부터 시범 경기까지 1군에 대동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팀의 활동 중단 기간 동안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만의 요리 솜씨를 발휘하여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후술). 그러나 2군 감독에서 1군 감독으로 승격한 미키 하지메가 투수 기용 시 상대 타자 좌우를 크게 고집하지 않고 기존의 중간 계투 요원에 비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제2 선발’을 중시하는 방침을 내세웠다.[21] 활동 중단의 영향으로 조정이 늦어진 탓에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1군 진입에는 실패했고 개막 후에도 1군에서의 등판 기회는 없었다.[22]
요미우리 시절
2020년
2020년 시즌 초반인 7월 14일에 다카타 호세이와의 맞트레이드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적했다고 공식 발표됐다.[23][24][25] 다카타로부터 등번호를 승계받는 모양새로 라쿠텐 시절과 마찬가지로 등번호 53번을 착용하게 됐다. 라쿠텐의 이시이 가즈히사 단장은 이 트레이드가 성사된 후에 중간 계투로 기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의 보강을 서두르는 요미우리측으로부터 다카나시의 이적을 요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시이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나도 선수(좌완 투수)였기 때문에 (지금의 구단보다)출전 기회가 많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면 연습에 몸이 들어가는 것과 기량이 올라간다는 것을 (경험상)알고 있다. 요미우리가 다카나시를 원했기 때문에 (라쿠텐에 남는 것보다) 1군(공식전)에서의 출전 기회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이적 4일 후인 18일에 라쿠텐 시절을 포함하여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26] 8일 후(22일)인 주니치 드래건스전(나고야 돔)에서 1군 공식전에 있어서의 시즌 및 이적 후 첫 등판을 이뤘다.[27] 28일부터는 승리 패턴의 일각을 맡으면서 좌우 모두 어긋나지 않는 투구로 센트럴 리그 타자들을 계속 막아내고[28] 8월 27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아오키 노리치카로부터 홈런을 맞을 때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의 활약을 펼쳤다.[29] 7월, 8월, 9월과 월별 평균 자책점 0점대를 기록하는 호투를 보이다가 10월 1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시즌 종반이던 10월에 월간 평균 자책점이 4점 대로 오를 정도의 컨디션이 떨어졌다. 최종적으로 팀내 2위인 44경기에 등판하여 1점 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구원진을 지원하면서 ‘그늘의 MVP’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며[30] 센트럴 리그 MVP 투표에서도 3위 표가 1표 나왔다.[31] 오프에 있은 연봉에서는 2,200만 엔이 상승한 추정 연봉 7,0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32]
2021년
개막 이후부터 등판을 거듭하는 등 5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팀내 2위인 20홀드를 기록했다. 단, 평균 자책점은 3.69로 작년보다 2점 가까울 정도로 높아졌고 7월과 10월에 각각 월간 평균 자책점 10점대를 기록하는 등 좋고 나쁨의 차이가 심했던 1년을 보냈다.[33] 오프에 있은 연봉 협상에서는 800만 엔이 상승한 추정 연봉 7,8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34]
2022년
주로 좌완 원포인트로 기용되면서 59경기에 등판해 2승 0패, 25홀드, 평균 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부상으로 그해 등판하지 못한 나카가와 고타의 빈 자리를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35][36] 시즌 종료 후인 11월 5일, 닛폰 TV 《줌인!! 토요일》의 ‘프로 야구 열혈 정보’에서 연하의 여성과 결혼 발표를 했다.[37] 오프에는 3,200만 엔이 상승한 추정 연봉 1억 1,0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35]
2023년
55경기에 등판하여 2승 1패, 23홀드, 평균 자책점 4.19를 기록했다.[38] 오프에는 1,000만 엔이 상승한 추정 연봉 1억 2,000만 엔으로 재계약을 맺었다.[38]
선수로서의 특징
좌완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하면서 오른발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왼팔을 몸의 측면에서 가리는 독특한 폼이 특징이며, 상대 타자는 공의 움직임이 잘 보이질 않는다.[39]직구의 최고 속도는 147km/h이다.[3] 변화구는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40]
사회인 야구팀 JX-ENEOS 시절의 도시 대항 야구 대회에서는 1년째에 배트보이로서 팀의 전국 대회에 동행한 적이 있다. 2년차의 예선에서는 벤치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비디오 담당자로서 팀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2년차였던 드래프트 회의에서 라쿠텐에 지명되지 않았다면 와세다 대학 시절에 경험했던 야수로의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2년차 여름에 사이드암으로 전향한 것도 은퇴를 각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라쿠텐 스카우트였던 고세키 마사히코는 다른 좌완 투수에 비해 투구 시 팔꿈치를 낮게 내미는 다카나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사회인 야구 명문팀의 선수로는 드물게 다카나시가 드래프트 회의에서의 지명 구단 또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던 점도 있어서 9순위로 지명하여 라쿠텐 입단에 이르렀다. 다카나시 자신도 라쿠텐에 입단 후 고세키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을 ‘야구 인생의 위기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41]
취미는 요리이다.[45] 요리에 취미를 붙인 것은 라쿠텐 입단 1년째인 2017년부터이며, JX-ENEOS 시절 기숙사 생활에서 혼자 사는 것으로 바뀌는 타이밍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다.[46] 요리의 레퍼토리는 본격적인 것부터 술안주나 디저트 등 폭이 넓다 보니 2019년 12월에 개설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양한 요리의 사진과 관련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47]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라쿠텐이 팀 전체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2020년 4월 25일부터는 현역 프로 야구 선수로는 드물게 ‘다카나시 키친’(たかなしきっちん)이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동영상에서는 구단명이나 프로 야구 선수라는 점을 과도하게 홍보 또는 선전하지 않고 취미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46] 요미우리 이적 후에도 채널은 존속하고 있으며 2020년 8월 17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수익화됐음을 밝히며 교육 관계나 푸드 뱅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있다.[48]
요미우리 이적은 비교적 빠른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당초에는 거주지가 정해지지 않아 가나가와현가와사키시의 자이언츠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좋아하는 만화는 ‘우소구이’다. 도박꾼이 심리전을 벌이는 내용이지만 “속고 속이는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타자와의 심리전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야구와 연관지어 표현했다.[28]
시범 경기에서 다이세이의 투구를 지켜본 다카나시가 ‘다이세이는 가치’(大勢はガチ)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고[49] 개막 후에 다이세이가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면서 관련 해시태그(#大勢はガチ)가 퍼진 적도 있었다.[50] 더 나아가 본인도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다카나시도 가치’(高梨もガチ)라는 해시태그도 유행하고 있다.
반려묘로 아메리칸 컬의 품종을 키우고 있는데 ‘쓰나’(ツナ)라는 이름을 붙였다. 2022년에는 ‘쓰나’를 모티브로 한 응원 굿즈로 ‘타카냐시’(たかにゃし) 인형도 출시됐다.[51] 또한 2022년 9월에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쓰나’라는 이름의 계정[52]을 개설하였으며 2023년 2월에는 새로이 데본 렉스의 새끼 고양이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