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파췬역 (杏花邨, Heng Fa Chuen)은 홍콩 지하철공도선의 역이다. 홍콩섬 동부 차이완의 항파췬 주택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다. 역 상징색은 붉은주황색이다.
공도선의 유이한 지상역 중 하나이며, 특히 선로도 지상에 위치한 역으로는 항파췬역이 유일하다. 또한 섬식 승강장 구조거나 복층 상대식 승강장 구조인 공도선의 다른 역과는 달리 상대식 승강장이 마주보는 구조인데 이는 성완역, 케네디타운역과 함께 몇 안되는 사례다. 또한 역 인근에는 공도선의 차량기지인 차이완 차량기지가 자리해 있으며 대피선이 따로 존재한다.
정관오선 개통 이전만 하더라도 항파췬역은 홍콩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지하철역이었으며, 현재까지도 홍콩섬 내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가장 동쪽까지 갈 수 있는 역이다. 다음 역이자 공도선의 시종착역인 차이완역은 노선 방향이 남서쪽 방면으로 틀어져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역사
1985년 공도선이 개통하기 전까지 이 역의 명칭으로 다양한 가명이 제시되었는데, '박차이완'(北柴灣, North Chai Wan), '에이고너 / 아궁응암' (Agonar / (阿公岩, A Kung Ngam), '차이완키' (Chai Wan Quay, 柴灣碼頭), '박사완'(白沙灣, Pak Sha Wan)이 있었다. 다만 지하철 공사가 이뤄질 당시 역 바로 인근에 항파췬 주택단지 개발 1단계가 완료된 상황이었으므로, 항철공사 측에서 역명을 '항파췬'으로 정하게 되었다. 실제로 역 영업개시 이후 80년대 초에는 항파췬 주택단지 공사를 위해 출근하는 건설노동자들이 항파췬역을 많이 이용하였다.
항파췬역과 인근 차이완 차량기지는 새 간척지에 지어진 것으로, 일본의 아오키 건설과 도비시마 건설의 합작회사가 시공사를 맡으며 1982년 7월 착공하였다. 역사 건물은 현장타설말뚝 공법으로 다진 기반에 강화콘크리트로 지어졌다.[1] 이후 1985년 5월 공도선 개통과 함께 영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