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트리투자신탁 사장. 부산 최강의 주먹으로 사고만 치는 문제아였으나 우등생 이장일과 친구가 되면서 꿈을 가지게 된다. 아버지가 자살로 위장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을 파헤치다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나지만 시력을 잃게 된다. 시각장애인이 된 선우는 복지관에서 평생 잊지 못할 첫 사랑 지원을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모든 희망을 버리고 자살을 결심한 순간, 친아버지라고 자처한 문태주가 나타나 미국으로 데려간다.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선우는 아버지 경필을 죽이고 자신의 눈까지 멀게 만든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13년 후 로얄트리투자신탁 사장이 되어 돌아온다.
특급 호텔 VIP 연회 담당 매니저. 중견 기업의 사장 딸로 부러움 없이 자라다 집안이 몰락하며 소녀 가장으로 전락한다. 양지에서 햇빛 받고 자라 구김살이 없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다. 3남매 중 장녀로 강한 생활력을 발휘해 수 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학비와 용돈을 번다. 대학시절 알게 된 법대생 장일과 잠시 연인 관계가 될 뻔 하지만 헤어지고 시각 장애인에게 책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선우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모든 걸 버리고 그를 위해 살고 싶단 결심까지 하지만 선우가 떠나버린다. 그를 원망하지만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이다. 늘 마음속에 그리워하던 선우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되어 나타나면서 또 다시 선우, 장일과 복잡한 운명으로 얽히게 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스타 검사. 철두철미하고 이성적.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시골의 수재 장일은 신분 상승 욕구는 강하지만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진다. 숨 막히는 생활을 견딜 수 있는 건 친구 선우가 옆에 있기 때문이다. 진노식 회장의 뜻 밖의 제안으로 서울 법대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인생에 빛이 들지만 시련도 함께 찾아온다. 원하던 인생 항로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버지로부터 경필 아저씨(선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을 듣는다. 아버지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신 같던 친구 선우를 배신하고 고독한 비밀을 갖게 된다. 서울 지검의 스타 검사로 굵직한 수사에 성과를 올려 검찰 안팎으로 신망이 높다. 지금의 성공한 인생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그럴수록 외로운 비밀들이 생겨난다.
아티스트. 극사실주의화가. 동네 얼치기 박수무당의 딸로 엄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미모와 몸매, 그림 솜씨가 뛰어나지만 늘 외톨이다. 아무도 무당 딸과 어울리려 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친구 선우다. 외로움이 깊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병적으로 강하다. 장일에 대한 사랑과 집착으로 그를 차지하기 위해 선우를 배신하고 훗날 장일의 비밀을 이용해 그를 옭아맬 기회를 기다린다.
진승그룹 회장. 악바리 근성으로 자수성가했지만 열등감과 시기심, 의심으로 가득해 측근들도 믿지 못하고 늘 외로워한다. 사랑하는 약혼녀가 아이를 갖게 되자 자신이 아닌 문태주의 아이로 의심해 문태주는 횡령죄를 씌워서 감옥에 보내고 약혼녀는 무참히 버린다. 그 후 자신의 과거를 속이고 마희정과 재혼한다. 죽은 약혼녀의 아이가 살아있음을 알리러 온 고향 후배 경필과 실랑이 끝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다.
진 회장의 부인. 미인대회 지방예선 출신. 전 남편과 사별 후 거액의 유산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다 진회장과 재혼했다. 허영심이 강하다. 오페라를 즐겨듣고 공연후원을 하고 잘난 척 나서길 좋아한다. 전 남편 자식인 남매를 최고의 집안과 결혼시켜 지금의 안정과 재력을 더욱 다지고 싶어 한다.
마희정과 전 남편 사이의 딸. 취미로만 하고 싶었던 성악을 엄마의 강요로 전공하게 됐고, 진노식 회장의 회사에서 일하며 경영을 배우고 싶어 한다. 따뜻하고 장녀 같은 성격. 엄마를 크게 거스르지도 완전히 뜻을 따르지도 않는다. 진 회장이 운영하는 문화사업의 팀장이 된다.
태국의 보석광산 머큐리 마인(Mercury Mine)회장. 인도네시아와 태국, 카자흐스탄 등의 광산에 투자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 성실하고 진중하다. 추진력 있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무서운 남자. 진노식 회장의 고향 후배로 그의 오른팔이었다. 진회장의 약혼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마음을 숨긴 채 진회장에게 충성했으나 약혼녀와의 사이를 의심한 진회장의 질투로 횡령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다. 진회장에게 비참하게 버림받고 아이를 낳다 죽은 그녀의 사망 소식에 분노한다. 태국의 광산개발업자로 성공한 후 귀국해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 선우를 찾는다.
진 회장의 왼팔. 고향 후배. 진회장 밑에서 함께 일했던 문태주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고, 임신한 약혼녀를 버리는 걸 보며 그의 무서움에 등을 돌렸다. 진회장의 약혼녀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진회장일 수도 문태주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과거에 자신이 만든 위조 서류로 진회장이 약혼녀 아버지의 재산을 뺏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속죄의 뜻으로 보육원에서 자라는 선우를 찾아가 자신이 아버지라 하고 데려와 보살펴 준다. 선우의 19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진회장을 찾아갔다 말다툼이 일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이장일의 아버지. 진노식 회장 집의 하인 같은 존재. 아내와 사별한 후 재혼하지 않고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틴다. 우발적인 진 회장의 살인을 목격한 후 시신을 자살로 위장해주면 장일을 서울로 보내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해준다는 진 회장의 위험한 거래를 수락한다. 장일이 친구 선우와 함께 경필의 자살에 의문을 갖고 파헤치자 지옥 같은 괴로움에 빠진다.
최수미의 아버지. 동네 얼치기 박수무당. 노래와 춤, 잡기에 능하고 술과 여자를 좋아한다. 남의 속상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눈치로 대충 맞추며 밥벌이를 해왔다. 장일 아버지 용배가 경필을 나무에 매달던 날 밤의 목격자. 동네에서 경필을 위한 진혼굿을 열어주자 죽은 경필의 혼이 씌운 척 연기하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