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해부학에서 엉치신경얼기(sacral plexus), 또는 천골신경총은 넓적다리 뒤쪽, 다리와 발의 대부분, 골반의 일부에 운동 및 감각 신경을 제공하는 신경얼기이다. 엉치신경얼기는 허리엉치신경얼기(lumbosacral plexus)의 일부이며 허리뼈와 엉치뼈에서 나온 척수신경 앞가지(L4-S4)에서 시작된다.[1] 엉치신경얼기병증(sacral plexopathy)은 엉치신경얼기의 신경들에 영향을 미치는 병으로, 주로 외상, 신경 압박, 혈관질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증상에는 통증, 운동 조절 능력 상실, 감각 이상 등이 있다.
엉치신경얼기를 형성하는 신경은 큰궁둥구멍(greater sciatic foramen) 아랫부분을 향해 모여 납작한 띠 모양으로 합쳐진다. 이 합쳐진 띠 자체는 이후 넓적다리 뒤쪽에서 정강신경(tibial nerve)과 온종아리신경(common fibular nerve)으로 나누어지는 궁둥신경(sciatic nerve)으로 이어진다. (정강신경과 온종아리신경은 간혹 신경얼기에서 따로 갈라져 나오기도 하며, 해부 시 이 두 신경의 독립성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개 엉치신경얼기와 허리신경얼기(lumbar plexus)는 허리엉치신경얼기라고 불리는 하나의 큰 신경얼기라고 합쳐서 불리며, 허리신경얼기와 엉치신경얼기는 허리엉치신경줄기(lumbosacral trunk)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엉치신경얼기는 궁둥구멍근(piriformis muscle)과 골반 근막(pelvic fascia) 앞의 골반 뒤쪽에 있다. 그 앞에는 속엉덩동맥(internal iliac artery), 속엉덩정맥(internal iliac vein), 요관(ureter) 및 구불잘록창자(sigmoid colon)가 있다. 위볼기동맥(superior gluteal artery)과 정맥은 허리엉치신경줄기와 첫째엉치신경 사이를, 아래볼기동맥(inferior gluteal artery)과 정맥은 둘째와 셋째엉치신경 사이를 지나간다.
형성되는 신경
셋째엉치신경을 제외하고 신경얼기로 들어가는 신경은 모두 배쪽과 등쪽 갈래로 나뉘며, 이렇게 들어간 척수신경들이 형성한 신경얼기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들은 아래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