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국기는 가로를 경계로 위쪽엔 흰색, 아랫쪽엔 하늘색 바탕을 둔 다음 그 가운데에 산마리노의 국장이 그려져 있다. 국장의 방패에는 세 봉우리 위의 세 탑을 그려놓았고, 그 위로는 왕관을 씌웠으며, 양옆으로는 떡갈나무와 월계수 화환이 둘러싸고 있다. 아래쪽에는 '리베르타스'(LIBERTAS, 자유)라는 글귀가 새겨진 두루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산마리노 국기의 흰색은 평화를, 하늘색은 자유를 뜻한다.[1]
2011년 제정된 《산마리노의 국기와 국장에 관한 법》에서는 산마리노 공화국의 국기는 공식 국기만을 규정하고 있으나, 실생활에서 쓰이는 민간기가 따로 존재하며 산마리노 곳곳에서 가끔씩 찾아볼 수 있다.[2] 산마리노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 민간기는 그 기가 걸려있는 도시에 따라 다르며, 도시의 상징 문장을 원래 국기의 국장 대신 집어넣어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3]
역사
산마리노 국기의 역사는 1465년 9월 4일 피렌체의 제조업자가 만든 기를 공화국 국기로 쓰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주황-흰색-자주색의 삼색기가 가로로 배치되어 있고 흰색선에는 산마리노의 옛 문장이 그려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삼색기가 공화국 국기로 얼마나 오랫동안 쓰였는지, 또 지금의 흰색-하늘색 국기가 언제부터 등장한 건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1797년 산마리노 대평의회가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프랑스 혁명로부터 자극을 받아, 프랑스 혁명가들이 쓰던 흰색-푸른색 코케이드(모자에 끼우는 표지)를 쓰기로 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4][5]
지금의 국기는 1862년 4월 6일 대평의회의 승인을 거쳐 공화국 국기로 정식 인정받게 되었고, 그 이후로 문장의 세부적인 변화나 비율 변화가 있어왔다가 2011년에 대대적으로 개편하였다.
1465년 ~ 1862년
1862년 ~ 2011년
색상
산마리노 국기의 공식 비율은 3:4이며, 국장의 폭은 국기 길이의 3⁄8 정도가 되어야 한다. 국장은 가로로 중앙에 위치해 있어야 하며, 세로로는 왕관 꼭대기의 십자가 중앙을 기준점으로 국기 세로길이의 1⁄8 지점에 위치한다. 국장 자체의 비율은 5:6이다.
국제적으로는 특별히 여의치 않는 사정일 경우 2:3 비율의 국기를 쓸 수 있다. 이 경우 국장의 폭은 국기 길이의 1⁄3이 되며, 왕관 꼭대기 십자가 중심점은 국기 세로길이 중 윗쪽 절반의 1⁄6 지점에 위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