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京仁아라뱃길) 또는 경인운하는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광역시서구 오류동과 시천동을 연결하는 운하이다.
사업 구간은 길이 18km, 폭 80m의 대수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2조 2,500억여 원을 들여 완공하고 2012년5월 25일 개통식을 열었다.[2]
뱃길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자전거도로는 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주요 지형지물로는 계양산 협곡의 지형을 이용하여 만든 아라폭포와 바닥이 유리도 된 원형전망대 아라마루가 있다.[3]
역사
서울과 인천을 잇는 운하는 고려고종 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건설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그 이후 조선중종 때 김안로가 다시 건설하려고 했으나 한남정맥 사업구간에 암반석산 구간이 발견되어 운하건설에 실패하였다.
근대에 들어 홍수 피해가 잦은 굴포천 일대의 물을 서해로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한 방수로를 만들겠다는 여론이 조성되었고, 이는 1987년7월 굴포천에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급기야 제13대 대통령 후보 노태우는 대선에서 경인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하기에 이른다.
노태우 정부의 성립으로 1991년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1995년에 경인 운하 건설로 변경되어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 타당성 부족과 환경 파괴 논란 등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명박 정부가 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경인운하를 완공시켰다.
B/C가 1 이상이어야 수익성이 있는데, 2003년에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서는 B/C가 1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기획재정부 내부 보고서를 토대로 한 보도에서도 B/C가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10]
또한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용역에서 운항에 위험성이 있어 북측 만곡부의 폭을 180m 이상 확장하는 등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11]
환경 오염 논란
경인 아라뱃길은 2000년국회의원 선거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국정 100대 공약 중 하나로 "경인 아라뱃길 조기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경제적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강화도와 운하 예정지를 흐르는 염하수로의 생태환경이 한강 본류와 쓰레기 매립지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로 열악해지고, 홍수가 일어나면 운하퇴적물이 일시에 바다로 유입돼 어장이 황폐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