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s and Bridges》(월스 앤드 브리지스)는 1974년 발표된 존 레논의 다섯 번째 정규 음반이다. 영국 차트 6위,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엘튼 존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Walls and Bridges》에 대해 "존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엘튼이 백보컬리스트와 피아노 세션맨으로 참여한 〈Whatever Gets You thru the Night〉은 음반 발매에 앞서 싱글 커트되어 미국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것은 존에게 솔로 데뷔 후 첫 미국 싱글 차트 1위라는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존은 "이 곡이 1위가 되면 너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가하겠다"라며 엘튼과 약속했는데, 실제로 1위에 오르자 1974년 11월 28일 엘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 참가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그 날 객석에 와 있던 요코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두 사람이 재결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음반의 30초짜리 TV 광고 방송에서는 링고 스타가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 존이 'Thank You, Ringo'라고 하며 링고에게 감사의 답례를 하고 있다.
배경과 제작
《Walls and Bridges》는 존이 요코와 마음의 '장벽'(Walls)을 느끼며 18개월 간의 별거 생활을 하던 시기(1973년 6월 ~ 1975년 1월), 이른바 '잃어버린 주말'(Lost Weekend)이라 불리는 기간 중에 녹음되고 발표된 음반이다. 따라서 정치색 짙은 메시지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신 존의 내면 세계가 투영된 곡들이 전반적으로 줄 지어 있다.
원래 존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록 스탠다드 넘버들을 커버한 음반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필 스펙터를 프로듀서로 고용, 레코딩을 시작했지만 필이 사생활 문제로 인해 마스터 테이프를 갖고 사라져 버려 레코딩이 중단되었고(이 음반은 나중에 《Rock 'n' Roll》이란 제목으로 발표되게 된다.), 이에 존이 자신이 직접 프로듀스 한 음반 《Walls and Bridge》를 먼저 제작, 발표하게 된다.
트랙 목록
모든 곡들은 존 레논에 의해 씌여졌다. 단 Side one의 3, Side two의 6은 예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