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별거 선언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마음의 장벽을 느끼던 시기에 요코로 인해 이루어진 것으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해 본다"고 하는 뜻이 담겨진 행동이었다. 그들이 별거하며 심리전을 펼치는 동안 레논은 요코가 보내준 비서 메이 팡이라는 중국인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메이가 요코처럼 그의 가장 깊고 불안한 부분에 다다를 수 없음을, 또, 요코 없이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녹음 및 콘텐츠
레논은 《Mind Games》에서 데이비드 스피노자(베이스), 마이클 브렉커(섹스폰), 스니키 피트(페달 스틸 기타), 릭 마로타(드럼) 등 뉴욕의 일류 유명 세션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현대 음악"(Contemporary Music)으로서의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어 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973년 말, 록 문화는 절정에 달해 있었다. 극도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레논은 자신을 확실하게 부각시켜야 했으며, 이에 새 뮤지션들과 함께 생동감과 지성미 넘치는 곡들을 만들어야 했다. 서정적이면서도 선율이 풍부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는 《Mind Games》는 《Imagine》의 후속작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언더그라운드 냄새를 풍기고 있다.[1]
표지 및 속지
레논이 직접 디자인 한 음반 커버 앞면에서는 요코와의 별거를 암시하는 듯, 산 만한 크기의 요코의 형상이 그늘을 드리우는 황야에서 레논 홀로 여행가방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1]
이너 슬리브에 삽입된 "누토피아 선언"(Declaration Of Nutopia)에서는 존과 요코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 다코타 아파트, 즉 누토피아 대사관에서 새로운 국가의 설립을 선언하고 있다. 그 날짜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기념일인 4월 1일, 즉 만우절이라고 하는 농담이 담겨져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개념의 나라, '누토피아'의 탄생을 선언하노라. 당신이 누토피아를 알기만 하면 이 나라의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누토피아에는 영토도 없고 경계도 없으며 여권도 필요없다. 오직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누토피아는 조화 이외의 어떤 법률도 없다. 누토피아의 모든 사람들은 이 나라의 대사들이다. 누토피아의 대사로서 우리 두 사람은 외교적 면책 특권과 국제연합의 인정을 요청하는 바이다." 누토피아에서의 국기는 흰 손수건, 누토피아에서의 국가는 〈Nutopian International Anthem〉(누토피아 국제 찬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