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하계 올림픽(영어: 1968 Summer Olympics, Games of the XIX Olympiad, 스페인어: Juegos Olímpicos de México 1968)은 1968년10월 12일부터 10월 27일까지 멕시코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제19회 하계 올림픽이다. 개막일 열흘 전에 500명의 학생들이 멕시코 경찰에게 숨진 틀라텔롤코 학살 사건이 발생하였다.
멕시코 시의 높은 고도(2240m)로 인해 유별난 대회로 기록된다. 산소가 희박하여 선수들에게 큰 인내력을 요구하였지만 높이뛰기나 멀리뛰기 같은 경기는 공기저항이 적어 기록에 도움이 되었다.
동독과 서독이 서로 다른 팀으로 출전하기 시작한다. 단, 깃발은 종전의 연합 선수단 당시의 깃발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세단뛰기에서는 3명의 선수가 5번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멀리뛰기에서는 미국의 밥 비먼이 세계기록을 55cm이나 경신하고 2위와의 격차를 71cm이나 벌리는 8.9m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이 기록은 1991년 마이크 포웰이 8.95m를 기록할 때까지 23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높이뛰기에서 딕 포스버리(Dick Fosbury)가 포스버리 플롭(Fosbury flop)기술을 선보인다. 이후 이 기술은 높이뛰기에서 주요 기술이 되었다.
미국의 흑인 육상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항하며 블랙파워 시위(Black Power salute)를 벌였다. 200m에서 1위와 3위로 들어온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는 메달 시상식에서 목에 검은 스카프를 두르고 신발 없이 검은 양말만 신은 채 시상대에 올랐고 미국 국가가 울리자 검은 장갑을 낀 오른손을 높게 들었다. 이들은 가슴에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 배지를 달고 있었다. 당시 2위를 하였던 호주의 피터 노먼도 같은 배지를 달아서 시위에 동참하였다. IO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폭력적 행위’라는 이유로 두 선수를 올림픽 선수촌에서 추방했다.[1][2]
도핑테스트가 도입되었고, 스웨덴의 근대 5종 경기 선수인 한스-군나르 릴리옌발이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최초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제8대 IOC 위원장을 역임했던 자크 로게(Jacques Rogge)가 요트 종목에서 처음 출전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 국명 호칭에 대하여 "북한"(North Korea)을 거부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쿠바에 대기하고 있던 1진, 소련에 대기하고 있던 2진 선수단을 모두 철수시킴으로써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올림픽을 보이콧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