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血壓)은 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혈관의 벽에 주는 압력이다. 주요한 생명 징후이기도 하다. 심장 박동에 따라 혈압은 최고혈압(수축기 혈압)과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을 넘나들며 변한다.[1] 혈압은 심박출량과 혈류의 저항에 기인하며, 심장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낮아진다. 혈압은 소동맥을 지나면서 가장 급격하게 떨어지며, 모세혈관과 정맥을 지나면서 혈압은 더욱 떨어진다.[2] 중력의 힘에도 불구하고 순환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정맥의 판막과 근육의 수축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팔 윗부분에서 측정된 압력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혈압은 팔꿈치 안쪽의 상완동맥에서 측정된 값이다. 상완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전달하는 팔 윗부분의 큰 혈관이다.
혈압의 단위는 mmHg이며,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130mmHg, 이완기 혈압 80~85 mm Hg 내외이다. 이보다 일정 수준이상 높아지면 고혈압, 낮아지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분류
다음은 18세 이상의 사람에 적용되는 미국에서의 혈압 분류이다. 측정값은 올바른 방법으로 2회 이상 측정된 값이어야 한다.[3] 영국에서는 140/90mmHg 이상의 혈압을 모두 고혈압이라고 칭한다.[4] 다음은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분류법을 따른 것이다.[5]: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115/75mmHg 이상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이 수준 이하에서는 증거가 제한적이다.
관찰 연구에 따르면 동맥압을 이 압력 범위의 낮은 끝에서 유지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이 훨씬 더 좋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고혈압으로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물을 사용할 때 목표로 삼을 최적의 혈압 수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학적 논쟁이 진행 중이다.
혈압은 분 단위로 변동하며 일반적으로 24시간 동안 일주기 리듬을 나타내며 이른 아침과 저녁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밤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밤에 혈압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향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 큰 것과 관련이 있으며, 야간 혈압이 주간 혈압보다 심혈관 사건을 더 강력하게 예측한다는 증거가 있다. 혈압은 장기간(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변화하며 이러한 변동성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한다. 혈압은 또한 온도, 소음, 정서적 스트레스, 음식이나 음료 섭취, 식이 요인, 신체 활동, 자세 변화(예: 일어서기), 약물 및 질병에 반응하여 변한다. 혈압의 변동성과 보행 혈압 측정의 더 나은 예측 가치로 인해 영국 국립 보건 의료 우수 연구소(NICE)와 같은 일부 당국에서는 고혈압 진단을 위해 보행 혈압을 선호하는 방법으로 옹호하게 되었다.
연령, 성별 등 다양한 다른 요인도 사람의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왼팔과 오른팔 혈압 측정값의 차이는 작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말초 동맥 질환, 폐쇄성 동맥 질환 또는 대동맥 박리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할 수 있는 10mmHg보다 큰 일관된 차이가 있다.
90/60 미만의 압력은 일반적으로 저혈압으로 간주되지만 저혈압에 대해 인정된 진단 표준은 없다. 실제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혈압이 너무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