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메트로 14호선(Ligne 14 du Métro de Paris)은 파리교통공단(RATP)이 운영하는 파리 메트로의 노선으로, 파리 동남부의 올랭피아드역에서 서북부의 생라자르역에 이르는 전장 9km의 노선이다. 자동화된 무인운전이 실시되고 있는 노선이며, 그를 위해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노선색은 보라색이다.
아울러, 현재의 13호선의 앵발리드 이남구간이 독립된 노선으로써 14호선이었던 시기가 있다. 이 14호선은 1976년에 13호선의 생라자르∼앵발리드 구간이 개통하면서 13호선과 이어져 13호선에 편입되었다. (구)14호선에 대하여는 13호선의 기사를 참조하라.
노선 정보
총연장 : 9km
궤간 : 1435mm
역수 : 9
역간 평균거리 : 1338m
복선 구간 : 전 구간(우측통행)
전철 구간 : 전 구간(제3궤조 방식, 직류7 50V)
연혁
14호선은 1935년의 11호선 이후 60년 이상의 공백을 두고 개통된 노선이다. 1987년의 계획 발표 시에는 Météor, 또는 METEOR(METro Est-Ouest Rapide, 번역하면 '동서고속메트로'가 되며 유성이라는 뜻도 있다)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 이 노선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고무타이어 장비 차량 중 최신형으로, 자동운전 대응인 MP 89형의 CA(Conduite Automatique)타입이 운행되고 있다(MP 89는 이외에 승무원이 운전하는 CC-Conduite Conducteur-타입이 있다). 14호선의 MP 89 CA형은 Tc-M-M-M-M-Tc의 6량 편성이다.
기지는 올랭피아드역 서쪽에 있는 톨비약-나시오날(Tolbiac-Nationale) 기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중검수는 1호선의 퐁트네(Fontenay) 기지에서 이뤄진다.
자동운전
14호선은 SAEL(Système automatique d'exploitation des trains)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운전의 열차와 수동운전의 열차가 혼재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역의 승강장에 간단히 유치시키는 것도 가능하여, 14호선은 유치선이 상대적으로 적다.
SAEL의 차상 시스템은 DIGISAFE라고 하는데, 3개의 MC68020 CPU를 기반으로 MRTK(Matra Real Time Kernel)이라 불리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작동된다. 한편 중앙의 관제 시스템은 DEC 알파 기반의 OpenVMS로 구동된다.
자동운전의 도입으로 지연 또는 혼잡시 임시열차를 운행시키기가 쉬워졌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 또한 역으로의 진입속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이는 운행시격을 1분 30초까지 줄일 수 있게 한 외에 표정속도의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RATP는 차후로 자동운전 시스템을 타 노선으로 확대시킬 계획으로, 먼저 1호선을 2010년까지 자동화시킬 예정이다. 또, 2, 3, 5, 9, 12, 13호선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승무원이 승무하는 자동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올랭피아드 구간이 개통될 때까지 임시적으로 차량 기지로 사용되었다.
장래 계획
생라자르에서 북쪽으로는 La Fourche역까지 연장되며, 2012년 개통 예정이다. La Fourche에서는 13호선이 두 방면으로 분기되는데, 그 중 한쪽을 14호선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어느 쪽을 14호선으로 편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Asnières-Gennevilliers 방면 지선이 유력하다. 이는 해당 지선이 Saint-Denis 방면 본선에 비해 거리가 짧아 고무타이어 궤도화에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경제적 이유와, Saint-Denis 방면에서는 RER B호선, D호선을 이용하여 샤틀레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나, Asnières-Gennevilliers 방면에서는 샤틀레로 직결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올랭피아드역에서는 7호선이 분기하는 Maison Blanche역까지의 연장이 계획되어 있다. 최초의 계획에서는 Cité universitaire로 연장하여 RER B호선에 접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일드프랑스 지방이 7호선의 Villejuif 방면 지선을 14호선으로 편입하는 것을 희망하여 변경되었다. 이후 Villejuif에서 오를리 공항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제안되었으나, Villejuif에서 Orly를 경유하여 Athis-Mons까지를 잇는 노면전차가 확정되면서 폐기되었다. 그러나 2009년4월 29일, 파리를 중심으로 8자 모양의 도시 철도망을 만드는 Réseau primaire 계획이 확정되면서 다시 구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