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의 창립자이자 사장 마에가와 마사토는 비디오 게임 산업에 입문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대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게임 개발사 및 배급사 코나미에서 근무했다.[1] 코나미에서 마에가와는 《더 심슨즈 (1991)》, 《버키 오헤어 (1992)》같은 아케이드 게임과 《슈퍼 캐슬바니아 IV (1991)》, 《콘트라 III: 디 에일리언 워즈 (1992)》, 《엑슬레이 (1992)》같은 슈퍼 패미컴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2][3] 1991년, 마에가와와 몇몇 코나미에서의 동료들은 이후 《건스타 히어로즈 (1993)》의 모태가 되는 게임을 기획했으나 이는 코나미에서 반려됐다.[2][4][5] 《캐슬바니아》나 《닌자 거북이》같은 시리즈 후속작 개발에 치중하는 코나미의 정책에 마에가와를 포함한 개발진은 반발했다. 후속작이 아닌 자체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1992년 개발자들은 코나미를 떠나 트레저를 설립해 《건스타 히어로즈》 개발을 지속했다.[1]
1992년 6월 19일 트레저가 공식적으로 설립됐다.[6] 사명 '트레저'는 산업의 보물이 되고싶다는 야망에서 따왔다.[2] 창립 당시 사원수는 10명 남짓에 불과했다.[7] 개발자 대부분은 코나미 시절 슈퍼 패미컴으로 게임을 제작했지만, 《건스타 히어로즈》의 경우 게임플레이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모토롤라 68000 처리장치가 달린 메가 드라이브로 개발했다.[2] 트레저는 게임 배급 계약을 위해 콘솔 제조사 세가와 접촉했는데, 처음에는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나 대신 세가가 트레저에게 《맥도날드의 트레저 랜드 어드벤처 (1993)》를 제작할 것을 의뢰했다. 《트레저 랜드 어드벤처》 제작 착수 몇 달 후 《건스타 히어로즈》 개발에 대한 허가를 받은 트레저는 두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기 위해 개발진을 나눠 근무했다. 트레저의 개발진은 세가와 협력하는 것이 코나미에 있을 때보다 자유롭다고 회상했다.[5]
시간상 《맥도날드의 트레저 랜드 어드벤처》가 처음 제작완료됐지만, 트레저 개발진은 첫 데뷔작은 자체 원작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건스타 히어로즈》을 완성해 먼저 출시했다.[5] 미국 잡지 〈게임팬〉은 《건스타 히어로즈》에 매료돼 사상 최초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다.[8] 그 직후 《맥도날드의 트레저 랜드 어드벤처》이 이어서 발매됐는데, 이후 트레저는 개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게임같이 다른 라이센스에 기반한 게임들을 개발하게 됐다. 트레저는 16비트 시대동안 메가 드라이브의 처리성능을 이용해 부드러운 스프라이트 움직임이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 세가 팬들에게 명성을 얻었다.[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