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훠 1호(중국어: 萤火一号, 영어: Yinghuo-1)는 중국국가항천국의 첫 화성탐사선이었다. 잉훠 1호는 2011년 11월 8일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러시아의 포보스 그룬트표본 회수 탐사선과 같이 발사되었다.[1][6] 잉훠 1호의 무게는 약 115 킬로그램이었고, 화성 주의를 약 2년 정도 공전하며[5] 화성의 표면, 대기권, 전리층, 자기장을 연구할 계획이었다.[7]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보스 그룬트 탐사선은 화성으로 향하기 위해 두 번의 엔진 분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엔진이 점화되지 못해 두 탐사선은 모두 궤도를 떠나지 못했다.[8] 2011년 11월 17일, 중국국가항천국은 잉훠 1호가 실패했다고 발표했다.[9] 2012년 1월 15일, 궤도 붕괴 기간이 끝난 후 잉훠 1호와 포보스 그룬트 탐사선은 지구 대기에 재진입하여 태평양에 떨어졌다.[4][10]
명칭
잉훠 1호의 이름(중국어간체자: 萤火, 정체자: 螢火, 병음: yínghuǒ – 반딧불이)은 가까운 동음이의어인 "잉훠"(중국어간체자: 荧惑, 정체자: 熒惑, 병음: yínghuò)에 대한 헌사였다. 이 단어는 "반짝이는 행성"(熒惑星)의 짧은 형태로써, 고대 중국어로 화성을 가리킨다.
배경
2007년 3월 26일, 중국국가항천국의 선 라이얀과 러시아 연방 우주국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가 "중국 국가 항천국과 러시아 연방 우주국의 화성 협동 탐사 협정"라고 불리는 획기적인 우주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의 내용 중에는 잉훠 1호와, 대응하는 포보스 그룬트의 발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3]
잉훠 1호는 원래 2012년 10월 포보스 그룬트에서 분리되어[13] 경사각 5도, 주기 72.8시간의 화성 적도 궤도를 돌 예정이었다.[5] 포보스 그룬트의 주요 탐사 목적은 포보스의 표본을 지구로 회수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보스 그룬트와 잉훠 1호는 함께 전리층엄폐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14] 잉훠 1호는 궤도에서 약 8.8시간 동안 화성의 밤 지역을 지나가게 될 예정이었다. 이 때는 태양 전지판이 빛을 받지 못하므로, 저장된 전기로 가동되어야 한다.[5]
발사 과정
2011년 10월 17일, 잉훠 1호와 포보스 그룬트 탐사선은 바이코누르에 도착해 11월 발사를 준비했다.[15]
발사 및 궤도 분사 실패
잉훠 1호와 포보스 그룬트는 2011년 11월 8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제니트으로 같이 발사되었다.[1][13]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보스 그룬트 탐사선은 화성으로 향하기 위해 두 번의 엔진 분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엔진이 점화되지 못해 두 탐사선은 모두 궤도를 떠나지 못했다.[16] 포보스 그룬트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탐사선은 고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17] 11월 17일, 중국국가항천국은 잉훠 1호의 발사가 실패했다고 발표했고,[9] 포보스 그룬트의 궤도는 붕괴되기 시작했다.
재진입
2012년 1월 14일, 포보스 그룬트와 잉훠 1호는 147 km 궤도에서 초당 수백 미터의 속도로 궤도가 떨어지고 있었다.[10] 두 탐사선은 1월 15일 태평양 방향으로 재진입하여 분해되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