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밀과는 밀가루 반죽을 빚어 말린 뒤 기름에 튀겨 만든 한과이다. 유밀과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약과이다.
역사
유밀과는 주식으로 먹어야 할 곡식을 사용하기에 제조가 금지되는 일이 예로부터 잦았다. 1192년 명종은 곡식, 기름, 꿀 등의 낭비가 심하다며 유밀과를 상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대신 과일을 쓰도록 하였으며[1], 1310년 충선왕은 공사를 막론하고 모든 연회에서 유밀과와 조화(絲花)의 사용을 금하였다.[2] 한편 유밀과는 그만큼 맛과 품질이 좋아, 1296년 원나라에서 열린 고려의 세자와 보탑실련 공주(寶塔實憐公主)의 결혼식에서는 고려에서 가져간 유밀과를 썼으며[3],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충선왕 때 고려 세자와 원나라 공주의 결혼식에서도 역시 고려에서 만든 약과를 가져가 썼는데 원나라 왕과 공주, 대신 등이 크게 기뻐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