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레토코 국립공원(일본어: 知床国立公園, しれとここくりつこうえん)은 홋카이도 동부 시레토코반도 주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1964년에 지정되었고 2005년에 주변 해역까지 공원구역을 확장하여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육지 면적은 38,633 헥타르이고, 주변 해역을 포함하면 관리 면적은 6만 헥타르가 넘는다.
홋카이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시레토코반도의 중앙부에서 시레토코 곶까지가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관리 구역이다. 오호츠크해와 네무로 해협으로 둘러싸인 시레토코반도 중앙부에는 1000m가 넘는 험준한 화산들이 이어져 있으며 주변에는 수 많은 온천이 분포한다. 해안은 화산지형이 파도에 깎여 형성된 절벽 지형이 많으며 지표와 지하를 흐르는 물로 형성된 해안 폭포가 다수 분포한다. 산간지대는 침엽수와 활엽수로 이루어진 원시림 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산 정상부근에는 고산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반도의 동쪽에는 라우스 호가 있고, 서쪽에는 시레토코 오호, 가무이왓카 온천폭포, 오신코신 폭포가 있다. 특히 가무이왓카 폭포는 폭포 자체가 천연온천으로 온천 계곡을 거슬러 등반할 수 있다. 시레토코 해안은 세계적으로도 유빙관찰이 가능한 지역 가운데 최남단에 속한다. 북쪽에서 떠내려와 해안을 가득 매운 유빙은 대량의 플랑크톤도 함께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시레토코 해안에는 연어를 비롯한 각종 어패류가 풍부하게 서식한다.
역사
조몬 시대부터 인간이 거주하였으며 유적도 발견되고 있다. 11세기 무렵부터는 아이누 민족이 거주하였다. 19세기에는 유황 채굴이 시작되었고, 제2차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규모를 갖춘 이주와 개척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혹독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인간의 정주가 곤란하여 이주민들은 속속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이 온존될 수 있었다.
세계유산
개요
시레토코는 저위도에서 해빙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해빙과 연관된 해상생태계 및 육상생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점과 주변 산악지역의 식생, 또, 지리적 특성에 따른 북방계와 남방계가 혼재된 다채로운 종의 구성 및 분포 외에도 국제적 희귀종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