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도 부르군트 제2왕국은 신성로마제국 산하 왕국으로서 명목상 지위를 유지했지만 움베르토의 후손들이 사보이아 백작으로서 반독립적 지위를 누렸다. 1046년, 움베르토의 차남 오도네가 수사 변경백올데리코 만프레디 2세의 딸 아델라이데와 결혼했다. 아델라이데가 부친의 땅을 상속받으면서 오도네는 거대한 토리노 변경을 처가로부터 상속받게 되었다. 그 뒤 움베르토 백작의 장남 아메데오 1세가 죽고 사보이아 백국도 동생 오도네에게 상속되면서 사보이아와 토리노가 모두 사보이아가의 지배에 들어왔다.
1218년, 제네바호 북쪽의 보주를 다스리던 체링겐가가 단절되고 그 땅을 사보이아가가 상속받으면서 사보이아가의 봉읍은 더욱 커졌다. 1220년 토마소 1세는 피네롤로읍과 시암베리읍을 점령했고, 시암베리는 이후 사보이아의 수도가 된다. 1240년 토마소의 차남 피에트로 2세가 잉글랜드 왕국에 초청받아 갔는데, 당시 잉글랜드 국왕 헨리 3세는 피에트로의 질녀 엘레노오르 드 프로방스 백작영애의 남편으로 피에트로의 조카사위가 된다. 피에트로는 잉글랜드에서 오항총독경의 직위와 리치먼드 백작 작위를 받았고, 런던에 사보이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