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밤"으로도 부른다. 알이 크고 질이 좋다. 평균 수분 60%, 녹말 30%, 당분 5%, 단백질 4% 정도를 함유한다.[2]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부여, 공주 등 충청남도 지역과 광양, 순창, 임실 등 전라도 지역, 하동, 산청 등 경상남도 지역이 대표적인 재배지이다.[3] 국내개발 품종과 일본 등 외국에서 도입한 품종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국 재래밤은 감미가 높으나 일본밤은 그렇지 못하다.[1][2]
국내 개발 품종으로는 광주올밤(廣州早栗, '중부 7호'), 백중밤(白中栗, '장암' 계열), 산대밤(山大栗, '중부 6호'), 산성밤(山城栗, '중부 26호'), 옥광밤(玉光栗, '중부 18호'), 장위밤(長位栗), 중흥밤(中興栗, '중부 17호'), '포천 B1호' 등이 있다.
밤은 날로 먹기도 하고, 삶거나 구워서 먹기도 하며, 여러 가공 식품에 쓰이기도 한다.[2]설탕이나 꿀물 꿀물에 조리기도 하고, 밤가루를 내어 죽이나 이유식을 만들기도 한다.[2] 밤가루는 각종 과자와 빵, 떡 등의 재료로도 사용하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쓰기도 한다.[2]
대부분 문화권에서 식용 밤은 군밤, 삶은밤, 제과 용으로 익힌 상태에서 소비되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은 밤을 김치 등 요리의 부재료 및 제사 의식 용으로 생밤 형태로 상당량을 소비한다. 전국 밤 소비량의 절반 가량은 추석 때 소비된다.
지방과 집안마다 제사나 차례상을 올리는 풍습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꼭 제사상에 오르는 것이 바로 깎은 밤이다.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최초의 씨앗은 사라져 버리지만 밤만은 땅속에 들어갔던 최초의 씨밤이 그 위의 나무가 커져도 절대로 썩지 않고 남아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애초의 씨밤은 그 나무 밑에 생밤인 채로 오래오래 그냥 달려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밤은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자는 맥락에서 제사상에 올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