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러시아어: О́зеро Байка́л, 부랴트어: Байгал далай, 문화어: 바이깔 호)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남쪽에 있는 호수로, 북서쪽의 이르쿠츠크주와 남동쪽의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남쪽에는 후브스굴호가 있으며 현지인들은 두 호수를 자매 호수라고 부른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며, 이름은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의 바이쿨에서 왔다. 약 2천 5백만~3천만 년 전에 형성된 호수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淡水湖)이다.
외형
길이 636 km, 폭 20~80 km, 면적 31,494 km2, 깊이 1642 m로,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민물호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호수의 바닥은 해수면보다 1285 m 아래로, 내륙에서는 가장 낮다. 또 투명도가 뛰어난 호수(약 40 m)로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부피는 23,000 km3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를 모두 합한 크기이며, 지구상의 민물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호서부(湖西部)에는 이르쿠츠크를 중심으로 한 공업지대와 이르쿠츠크 탄전이 있다.[2]
생물 다양성
생물다양성에서 바이칼호에 비길 만한 다른 호수는 없다. 852개 종과 233개 변종의 조류와 155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고유종이다. 어류의 경우 52종 중 27종이 오물(Omul)처럼 고유종이다. 바이칼물범과 같은 물범 종류도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에 곰과 사슴도 나타난다.